[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아세안 3(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태국 ‘노보텔 방콕 임팩트’ 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극적 환담이 이뤄줬다.
두 사람은 약 11분간 대화를 나눴으며 “문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했으며, 아베 총리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노력하자고 답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또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NHK는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의 어머니가 지난주 사망한 것에 애도를 표시하고,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총리를 파견해 준데 대한 감사의 말과 함께 “징용을 둘러싼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해결되야 한다”는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일련의 국제 회의에 두 정상이 참석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 접촉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 대변인은 “오늘 환담은 사전에 협의가 이뤄진 자리가 아니었다. 문 대통령이 먼저 정상들의 대기 장소에서 아세안 각국 정상과 얘기를 나눴고, 그 자리에 아베 총리가 들어오자 문 대통령이 잠시 앉아서 얘기하자고 권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보통 정상회담은 의제를 오랜 기간 숙성시켜 양 정상이 미리 약속해 만나는 것이고, 풀어사이드(pull aside·약식회담)‘ 의 경우에도 짧은 시간에 얘기를 나누기로 미리 약속하는 것이지만 오늘 자리는 그런 협의가 없었다. 그래서 회담이 아닌 환담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 공동성명을 통해 세계 총생산의 ⅓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타결에 동참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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