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들, 유력 정치인 인연 강조 표심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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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보들, 유력 정치인 인연 강조 표심 자극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4.05.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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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30일 오전 경기 과천 홍촌말로 중앙 선거관리위원회 전면 벽에 ‘6·4 지방선거 투표로 응원하세요’ 광고가 래핑되어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지방선거 후보들이 박근혜 대통령 등 유력 정치인과 인연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7일 공개한 후보자명부에 따르면 16일까지 등록을 마친 후보자 8700여명 중 경력란에 '박근혜'란 문구를 넣은 후보자는 136명이었다.

이들은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 당시 전국 각지 선거대책위원회 활동경력을 자신의 주요 경력에 포함시켰다. 박 대통령 지지모임 소속임을 강조한 후보자들도 다수 있었다.

원내 정당 지도부와 인연을 강조한 후보자들도 발견됐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름을 경력에 넣은 후보자는 2명이었다. 최근 물러난 황우여 전 대표의 이름은 활용되지 않았다. 최경환 전 원내대표의 이름을 포함시킨 후보자는 2명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이름을 경력에 포함시킨 후보자들은 10명이었다. 김한길 공동대표의 이름을 넣은 후보자는 1명이었다. 박영선 원내대표의 이름은 3명에 의해 활용됐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이름을 활용한 후보자는 8명이었다. 같은당 오병윤 원내대표 이름은 1번 활용됐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 이름을 넣은 후보자는 4명, 같은당 심상정 원내대표의 이름을 경력에 포함시킨 후보자는 12명, 노회찬 전 공동대표의 이름을 넣은 후보자는 7명이었다.

대선주자급 인사들의 이름도 경력 작성에 활용됐다.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번 인용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2번,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김무성 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는 나란히 1번씩 인용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의 이름을 경력에 넣은 후보자들은 67명이었다. 같은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이름은 13번, 손학규 상임고문은 5번,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는 3번, 정세균 의원은 2번, 정동영 상임고문은 2번,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2번,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2번 순이었다.

이는 유력 정치인과 인연을 경력에 기재해 후광효과를 누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선거운동기간 중 돌발변수로 해당 정치인에 대한 평판이 악화될 경우 인연을 강조해온 후보까지 덩달아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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