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 언제가 정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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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19' 언제가 정점일까?
  • 양승진 논설위원
  • 승인 2020.02.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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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환자발생 39일만에 확진자 수 2300명 넘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감염 땐 폭발적 증가
전문가의견 종합하면 3월 3째주가 정점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진=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논설위원]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 동안 코로나19 확진자와 피해국의 지속적인 증가는 매우 우려된다"면서 한국의 상황도 언급했다.

우리나라 상황은 매우 긴박하다.

첫 환자 발생 39일 만인 28일 확진자 수가 23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날 하루 동안 환자 수는 571명이 추가되고, 사망자도 16명에 달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의 전파속도가 빠르다고 알려진 만큼 확산이 지속될 거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중국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의 영웅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11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2월 말 절정기를 지나 4월 전에 신종 코로나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월 말 절정기에 달한 뒤 평형 상태를 유지하다가 감소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예측의 근거는 현재 환자 수 등 수학적 모델과 최근 감염병 현황, 정부의 모든 조치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2주 전 상황이어서 한국과는 좀 다르다. 확진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구·경북에서 그것도 신천지와 명성교회 등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서울 등 대도시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지경이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음 달 20일 정점을 찍고 감염자가 1만명에 이를 거라는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놨다.

또 최악의 경우 국민의 40%까지 감염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미래통합당 우한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의서울대병원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사람에게 면역체계가 없는 바이러스다. 이전에 새로 들어온 바이러스의 경험에 비춰보면 최악의 경우 전 국민의 40%까지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스턴싱(distancing·거리두기) 전략으로 가면 2주 내 꺾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접점에 의한 대량 전파 사례가 생기면 더 오래갈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신천지 신도 중 코로나19 유증상자가 1000명을 넘어 감염 폭증 위험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특히 과밀화 된 수도권에서 유증상자들이 자가격리 전에 다녔던 지역은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신천지 예배로부터 시작된 31번 환자의 경우 지난 16일 대구 남구신천지교회 예배를 기준으로 잠복기 14일은 31일이 된다.

또한 코로나19가 섭씨 8.72도에서 가장 전염력이 강하고, 기온이 그보다 높아질수록 전염력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중국 중산대 공공위생학원 왕바오 교수 연구팀은 중국과 26개 국가에서 발생한 24139건의 신종 코로나 확진 사례를 대상으로 저온 그룹고온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저온 그룹에서는 기온이 1도 높아질 때마다 확진 사례가 0.83건씩 증가했고, 고온 그룹에서는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확진 사례가 0.86건씩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한국의 날씨에 대입해 보면 기상청은 올해 우리나라 날씨가 지난해보다 평균 섭씨1도 정도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월 평균기온이 7.5도여서 중국 연구팀의 연구 결과대로라면 3월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정점을 찍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견해를 종합하면 33째 주가 큰 분수령이 될 듯하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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