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없는 ‘코로나19’ 기대주 ‘렘데시비르’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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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없는 ‘코로나19’ 기대주 ‘렘데시비르’ 효능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4.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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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실수로 연구초안 홈페이지에 게시
미국 언론이 잽싸게 보도
효과 의문… 제조사 길리어드 주식 8% 떨어져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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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우연히 공개된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가 파장을 낳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건강보건전문지 STAT는 WHO 보고서 초안을 인용해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연구논문을 보도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동료평가(peer review)가 진행 중인 초안이 실수로 공개됐다며 허겁지겁 삭제했다.

WHO 대변인 테릭 자사레빅은 “저자에 의해 초안 문서가 WHO에 제공됐으며 실수로 웹 사이트에 게시되어 즉시 게시가 중단됐다. 원고는 동료평가 중이며 WHO의 의견이 나오기 전에 최종 버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동료평가는 연구논문이 정식으로 인정받기 전 동료(전문가 집단)들이 상호평가하는 관행을 말한다.

STAT의 보도에 따르면,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은 중국에서 실시됐다. 치료한 158명의 환자 중 14%, 위약을 복용한 79명 중 13%가 치료 28일 후에 사망했다. 특히, 부작용이 위약 환자들 보다 심해 투약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 해프닝으로 이날 뉴욕 증권시장에서 길리어드의 주식은 8%나 떨어졌다.

길리어드의 대변인 에이미 플러드는 “데이터의 전반적 흐름은 초기에 렘데시비르에 치료받은 환자들에 대한 잠재적 이점을 시사한다”면서도 “이 보고서는 적절하지 못한 연구 특성이 포함됐다. 환자가 너무 적어서 조기에 연구가 중단 되었기 때문에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은 미국립보건원(NIH)이 이끄는 연구팀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예방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등 효과적인 약물을 찾기 위한 혼란스러운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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