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름의 재계이야기] ④ “코로나19?”…실적 선방한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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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름의 재계이야기] ④ “코로나19?”…실적 선방한 기업들
  • 오아름 기자
  • 승인 2020.04.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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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차석용 부회장 매직
SK하이닉스, 시장기대치 상회
네이버, 코로나 언택트 효과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시사주간=오아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태 장기화로 인해 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올해 1분기 소폭의 실적 성장을 이뤄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운 기업들도 있었다. 

◇ LG생건, 생활용품‧음료부문 선방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차석용 대표 취임 이후 2005년 1분기부터 60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부터 58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로 국내외 사업 환경이 급속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필수재인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이 선방하면서, 자유재인 화장품 시장의 부진을 상쇄한 결과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8964억원, 영업이익 3337억원, 당기순이익 2342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 영업이익 3.6%, 당기순이익 3.7%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의 실적을 견인해 온 화장품 부문은 면세 사업 부진으로 주춤했다. 화장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1조665억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2215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의 매출 부진이 뼈아팠다. LG생활건강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 매출은 61%를 차지한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면세 채널이 약 39% 비중을 지닌다. 영업이익 비중으로 따지면 면세 채널은 무려 약 63%로, 절대적이다.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다. 

다만 LG생활건강은 이런 상황에서도 숨과 오휘의 초고가 라인이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더마화장품 CNP 또한 13%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아울러 이번엔 생활용품(HPC·Home & Personal Care) 부문이 성장을 이끌었다.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4% 성장한 4793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50.7% 성장한 653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시장에 즉각 대응하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LG생활건강 매출은 약 40%가 생활용품과 음료에서 나온다. 지난해 기준 생활용품 비중은 20%, 음료 매출 비중은 19%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은 2001년 치약, 샴푸, 각종 세제 등 생활용품 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LG화학에서 법인 분할한 회사로, 생활용품은 LG생활용품의 시작점이다. 기존 생활용품에 더해 코카콜라, 생수 등이 안정적인 매출을 만들고 있다.

◇ SK하이닉스, 서버용 반도체 수요증가 덕

SK하이닉스도 코로나19에 따른 대외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전망치를 넘어선 성적표를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액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9년 1분기(6조7727억원) 대비 6.3%, 전분기(6조9271억원) 대비로는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3665억원)에 비해 41.4% 감소했지만 전분기(2360억원) 대비로는 239%나 급증했다.

이는 증권가 평균 전망치인 매출 6조8680억원, 영업이익 5091억원을 뛰어 넘는 깜짝 실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률도 11.1%로 지난해 1분기(20.18%)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고 영상회의와 온라인수업 등 비(非)대면 시장 호황에 따른 서버용 제품 판매 증가와 수율 향상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D램과 낸드 출하량은 각각 전기대비 4% 하락, 12% 상승이다. 평균판매가격(ASP)은 D램 3%, 낸드 7% 올랐다. 2분기 출하계획은 D램은 1분기 같은 수준, 낸드는 10% 늘릴 계획이다. 재고수준은 정상화 단계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말에는 D램 재고가 1분기보다 줄어든 2주 초반 수준까지 감소할 것”이라며 “낸드는 정상 수준이 4주 이하다. 향후 추가적인 축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 네이버, 웹툰 비롯한 콘텐츠가 효과 노릇

아울러, 네이버는 1분기에 코로나19 영향에도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하며 예상보다 선방했다. 네이버가 선방한 이유는 검색광고가 선전했고,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도 효자 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1분기 매출 1조7321억원, 영업이익 22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 늘었다.

네이버는 1분기 비수기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2200억원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비즈니스플랫폼 7497억원 ▲IT플랫폼 1482억원 ▲광고(디스플레이) 1440억원 ▲콘텐츠서비스 554억원 ▲라인 및 기타플랫폼 6348억원이다.

비즈니스플랫폼은 광고주들의 전반적인 예산 감소에도 전년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7497억 원을 기록했고, 이는 온라인 쇼핑 수요 확대와 함께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대비 56% 성장하는 등 쇼핑 관련 매출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네이버는 향후 비대면 라이브 커머스 분야를 강화함과 동시에 다양한 브랜드, 물류 업체들과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 결제액 성장과 재택근무 및 온라인 교육 서비스 분야에서 클라우드 비대면 기술 지원 확대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49.4%, 전분기 대비로는 8.9% 성장한 1482억원을 기록했다.

또 광고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16.2% 감소한 144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인 영역에 노출되어 높은 주목도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스마트채널 상품을 내달 베타 론칭할 예정이다. SW

oar@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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