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통령의 비극, 이제는 끝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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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통령의 비극, 이제는 끝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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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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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의 사면 이제는 단행해야
국민 화합위해 대통령 결단 필요
시사주간 DB

정치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이야기가 슬금슬금 나오고 있다. 퇴임을 앞둔 문희상 국회의장이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고 말한데 이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대통령마다 예외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한다”고 했다.

본지도 지난번 선거가 끝나자 마자 사면 이야기를 꺼냈지만 이제 정말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이 나라를 반토막 내서 끌고 가기에는 우리의 미래가 너무 아깝다. 우리 정치사에서 전직 대통령 4명이 영어의 몸이 됐다. 자제들이 권력을 휘두르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런 악순환은 조선시대 물고 물리는 사화(士禍)에 다름 아니다. 이제 이런 후진적 정치보복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 그걸 끝낼 수 있는 정권은 지금처럼 힘이 센 정권이다. 그래야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고 떳떳해 질수 있다.

두 전직 대통령은 고령에다 어깨 수술을 받거나 당뇨병 등으로 건강하지 못하다. 박 전 대통령은 3년이 넘었다. 다른 대통령에 비해 죄는 가벼우면서 형은 길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만약 수감 중 무슨 일이 생긴다면 이 정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 또 이들 전 대통령을 여전히 아끼고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다. 무리한 법적용 시비도 있다. 그들에게 과(過)가 있으면 공(功)도 있다.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지금 정권과 다를 리가 없다.

노무현 대통령도 국민을 한데 모으려 그렇게 몸부림치지 않았는가.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식날 화합을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 넬슨 만델라가 350여 년에 걸친 인종분규를 종식시킨 것은 상대에게 손을 내밀어 화합한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시대의 아픔을 헤치며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내 편 만이 아니라 다른 편도 품고 치유해나가는 일에 앞장 선다면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악은 악을 낳을 뿐’이다. ‘향 싼 종이에 향내음이 배인다’다고 하지 않는가. 마침 대통령이 28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오찬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좋은 소식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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