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부 정치인들 국회 경시 너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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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부 정치인들 국회 경시 너무 하다
  • 시사주간
  • 승인 2020.07.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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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탕’ 청문회에다 장관 답변 너무 거칠어
좀 더 국회 존중하고 성실한 태도 보여야
사진=김도훈 기자
사진=김도훈 기자

일부 정치인들의 국회 경시가 지나치다. ‘맹탕’ 청문회에다 장관의 국회 답변이 너무 거칠어 국민들이 불안하다.

27일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는 증인과 참고인이 한 명도 나오지 않은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청문회 하루 전에 자료를 제출하는가하면 학력위조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이상한 논리를 폈다.

또 증언인 채무자 이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을 따지자 “그분이 안 나오는 것이 왜 내 책임이냐”고 역정을 냈다.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 30억달러 경제 지원 약속 합의문서도 “저를 모함하기 위해서, 김대중 정부를 모함하기 위해서 (서명을) 위조했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문서 복사본을 주면 검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된 청문회에서 “북한 송호경과 구두로 ‘현금지원은 안 되지만 ADB(아시아개발은행),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등 민간기업 투자 통해서 20억~30억불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27일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추 장관은 미래통합당 윤한홍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올해 서울동부지검장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소설을 쓰시네”란 말을 했다.

추 장관의 이런 태도는 한 두 번이 아니다. 지난 22일에도 대정부 질문에서 통합당 김태흠 의원이 아들 의혹을 꺼내자 “그래서 어쨌다는 겁니까”라고 되받아쳤다. 2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통합당 곽상도 의원을 향해 “저한테 시비걸려고 질문하는 거냐”고 쏘아붙여 분위기를 싸늘하게 몰고 갔다. 또 지난 21일에는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접수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활짝 웃었다. 탄핵은 그 자체만으로도 모욕이며 더욱 몸을 잘 추스르라는 경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으로 답했다는 것은 상대를 얕잡아 보거나 무시하는 태도다. 아들 특혜 병가논란도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일이다. 문제가 없다면 사실대로 말하면 된다. 그럼에도 비아냥 거리듯 말하는 것은 이성보다 감정이 먼저 발동하기 때문이다. 감정은 기발((氣發)보다 미발(未發)인 것이 좋다. 질의를 하는 의원들을 향해 연일 ‘맞짱 뜨는’ 모습이 마냥 당당하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앞으로는 국회가 좀 더 훈훈했으면 좋겠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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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의원 2020-07-28 11:58:18
국회경시는 국회의원들이 저질렀다.
국회를 존중하고 깡패발언 거짓말언 소설쓰기를 금지해야 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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