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운송으로 3분기 ‘나홀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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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화물운송으로 3분기 ‘나홀로’ 선방
  • 현지용 기자
  • 승인 2020.11.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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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 전반이 막대한 피해를 내는 가운데, 대한항공만 화물운송 사업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1조550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당시 항공업계 전반의 적자 상황에서 ‘나 홀로 흑자’를 내던 것의 연장선인 것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3%, 94% 급감한 수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저가항공사(LCC) 전반이 적자를 보거나 기업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제외한 올해 3분기 항공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부 마이너스세다. 지난 5일 기준 △아시아나항공 –1001억원, △제주항공 –680억원, △진에어 –517억원, △티웨이항공 –437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백억원 대의 적자로 허덕이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이 타 항공사들의 처지가 확연히 다른 이유는 바로 화물운송이다. 아시아나항공 및 LCC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수요가 대타격을 입는 반면, 대한항공은 반도체나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방역물자 등 코로나10 사태에도 수요가 큰 항공화물 사업으로 방어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FSC)들을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살려준 화물 사업은 큰 변수가 없다면 올해 연말까지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물자를 비롯해 코로나19 백신 같은 의료용품 수요가 커질 경우 이에 따른 화물 운임 증가는 호재로 올 전망이 높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은 백신 개발 후 이를 위한 항공 수송을 진행할 시 8000여대 이상의 보잉747급 화물기가 필요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반면 LCC 업계는 FSC 만큼 화물 수송 특수를 누릴 여건이 안되는 상황이라 앞날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나마 국내 여행 수요를 노린다는 계산도 항공업계에서 4분기는 비수기 구간이기에 국내선 노선 확대나 관광 비행, 항공권 할인 등의 수단도 여객 수요를 올리기에는 마땅치 않아 보인다.

고용유지지원금도 끝난 LCC 대부분이 고용 축소로 연명하는 상황에서 나오는 기대로 ‘트래블 버블’이 언급되고 있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 우수 국가들이 상호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코로나19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다. 아직까지 한국이 이를 체결한 다른 국가는 없으나, 지난달 정부가 홍콩·타이완·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국가들 일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LCC 하늘길이 조금씩 열린다는 소식도 들린다. 6일 제주항공은 올해 8월 중단한 인천-도쿄 노선 운항을 이달 21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이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를 시행한데 따른 결과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5일부터 인천-오사카, 인천-도쿄 노선을 재개했다. SW

h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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