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외형 공개...3000톤급 잠수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3발 탑재추정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군 당국이 대비태세에 나서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잠수함을 건조하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최근 활발한 움직임이 잇따라 포착된 것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10일 민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신포조선소에 있는 SLBM 시험용 바지선에서 미사일 발사관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발사관을 정비하거나 더 큰 SLBM을 담을 수 있는 새 미사일 발사관이나 새로운 발사 프레임으로 교체하는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또 지난 6일엔 그동안 신포조선소 정박장 내에 있었던 바지선이 다른 선박에 예인돼 제조창 옆 부유식 드라이독에 접안된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도 지난 8일 위성사진을 토대로 최근 신포조선소에서 수 주 사이 목적이 확인되지 않는 일련의 움직임과 관련, 첫 탄도미사일 발사용 디젤잠수함의 진수를 위한 사전 작업 또는 장기적인 SLBM 시험 준비 등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전략적인 효과를 노리고 오는 15일 ‘태양절’을 전후해 신형 잠수함 진수 또는 SLBM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7월 새 잠수함의 외형을 공개했다.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한 3000t급 잠수함으로 SLBM을 3발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개량형 잠수함의 외형을 공개한 뒤 2년이 흐른 만큼 잠수함 건조가 끝났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지난 1월 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각각 신형 SLBM ‘북극성 4ㅅ’형과 ‘북극성 5ㅅ’형을 공개했지만 시험 발사는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북한이 태양절에 즈음해 3000t급 새 잠수함의 진수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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