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교육의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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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교육의 기초
  • 이용선 훈련사
  • 승인 2021.10.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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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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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용선 훈련사] 무더웠던 날씨가 아주 시원해지면서 반려견들을 데리고 야외로 산책을 나오는 보호자님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산책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우리 강아지는 밖으로 나오면 너무 신나서 이리저리 다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은 '반려견이 너무 짖고 줄을 당기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와 같은 질문들이 가장 많습니다.

두 질문이 다른 질문 같아 보이지만 반려견에게 가르쳐야 할 부분은 같아 보입니다.

공통 적으로 두 반려견은 1살 미만의 어린 반려견입니다. 보통 1살 반 정도가 되기 전까지는 어린 모습이 많기에 곁에서 잘 걷는 행동을 가르치더라도 약간은 줄을 당길 수도, 약간은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마냥 그냥 두면 반려견이 가진 성향에 따라 다양한 문제 행동들이 나타나게 되니 완전한 성견이 되기 전까지 가르쳐야 할 것, 그리고 습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보호자를 끊임없이 신경 쓰게 하고 따르게 하는 것입니다. 보호자를 신경 쓰지 않고 따르지 않는 반려견에게는 아무것도 가르칠 수 없습니다. 책이나 유튜브에서 배운 훈련을 따라 해보려 해도 짤막짤막한 동작들은 약간씩 따라 해도 큰 동작이 잘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반려견이 기본적으로 보호자를 따르려 하는 행동 자체가 없어서일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가장 기본으로 해야 할 동작은 보호자 곁에서 따라 걷는 동작입니다. 반려견이 보호자 곁에서 걷는 것은 그냥 단순히 사람이 편해지고자, 걷는 모습이 이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보호자를 따른다는, 신경 쓴다는 것 자체가 가장 강렬하게 깃들어있는 동작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반려견에게 해야 할 정답을 먼저 알려줄 것입니다. 내 곁에 걸을 때, 나를 따라 멈출 때, 나를 따라 방향을 전환할 때 보상을 할 것이고 가능한 이 동작을 보호자의 왼쪽, 혹은 오른쪽 중 한 곳을 골라 한 곳에서만 진행하게 할 것입니다.

이것을 잘 따라 한다면 이제 반려견에게 오답이 어떤 행동인지도 알려줄 것입니다. 앞서 나의 곁에 걸을 때, 나를 따라 멈출 때, 나를 따라 방향을 전환할 때가 정답이었다면 그 외 모든 행동이 오답입니다.

처음 반려견에게 이 행동을 가르칠 때에는 가슴 줄 보다는 목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간단하게 기차를 떠올려보시면 됩니다. 기차는 맨 앞칸이 방향과 속도를 정하고 뒤 칸이 따라오는 형태입니다.

4발 달린 동물의 신체도 이와 비슷합니다. 얼굴이 있는 맨 앞쪽이 방향과 속도를 정합니다. 그렇기에 체구가 큰 말, 소, 낙타 등은 입이나 코에 줄을 달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려견은 목에만 걸어도 충분한 경우가 많으니 우선 목에 줄을 걸고 위의 오답인 행동을 할 경우 줄을 톡톡 당겨서 정답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꾸준하게 반복 숙달합니다.

집안에서 이것을 연습하고, 집 복도, 야외 등으로 연습 공간을 확장하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보호자를 꾸준하게 따르고 신경 쓰는 반려견의 태도가 만들어진다면 이제 여기서 내가 반려견에게 허락한 행동을 하게 할 차례입니다. 허락한 곳의 냄새를 맡고, 허락한 사람과 반려견을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태도가 갖춰진 후 반려견에게 예절교육도 가르치고, 짖는 행동도 교정할 수 있습니다.

짖는 행동을 하는 많은 반려견은 가장 큰 근본적인 문제는 반려견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다니는 것이 오랜 시간 동안 몸에 배어있는 경우였습니다.

보호자를 신경 쓰지 않고 따르지 않는 개에게는 아무것도 가르칠 수 없습니다. 가장 먼저 이것부터 해보십시오. SW

ys.lee@bode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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