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신생아 사망, 국제적 갈등 불러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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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신생아 사망, 국제적 갈등 불러 일으켜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11.1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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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포위와 전력 부족으로 32명의 환자 사망
가자 지구 넘어 전쟁 확산 우려 다시 일어나
지난 9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니르 오즈 키부츠의 태국 노동자 거주지에 있는 대피소 벽에 피 묻은 손자국이 남아 있다. 니르오즈=AP
지난 9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니르 오즈 키부츠의 태국 노동자 거주지에 있는 대피소 벽에 피 묻은 손자국이 남아 있다. 니르오즈=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이스라엘 탱크들이 가자 지구의 북반부를 장악하면서 신생아를 포함한 환자들이 연료 부족으로 죽어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이 지역 알 시파 병원 안에 있던 아슈라프 알-키드라 가자 보건부 대변인은 병원 포위와 전력 부족으로 지난 3일 동안 신생아 3명을 포함해 32명의 환자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 병원이 환자들을 방패로 사용하는 하마스 전사들의 본부가 들어있는 터널 맨 위에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민간인들에게 떠나라고 하고 의료진들에게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 신생아 병동에서 아기들을 대피시키려고 시도했고 병원 입구에 비상 발전기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300리터의 연료를 남겼지만 하마스에 의해 차단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파 병원은 반드시 보호되어야 하며, 그곳에서 덜 침해적인 행동이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무장 괴한들이 이스라엘 남부에서 민간인들을 살해한 후 이스라엘은 지난달 가자지구 무장단체 하마스를 섬멸하기 위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집계에 따르면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40명이 인질로 가자 지구로 끌려갔다.

그 이후 수천 명의 가자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군사작전으로 인구의 3분의 2가 집을 잃었다. 가자지구 의료 당국은 1만1,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약 40%가 어린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북부의 두 번째 주요 병원인 알쿠드스에서도 교전이 벌어졌다. 알쿠드스는 기능을 멈춘 상태다. 이스라엘은 병원 입구에서 전투기들이 총격을 가해 알쿠드에서 "테러범 약 2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군사 및 보안국은 하마스의 군사정보 책임자였던 모하메드 하미스 다바시를 포함한 많은 하마스 지휘관과 관리들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북부 국경에서 충돌이 급증하고, 미국이 인접한 시리아의 이란 연계 민병대 목표물에 공습을 가하는 등 전쟁이 가자 지구를 넘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새롭게 제기됐다.

이 전쟁은 더 광범위한 갈등에 대한 두려움을 키우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본부를 둔 헤즈볼라 사이에 몇 주간의 적대관계가 고조되고 있다. 헤즈볼라는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헤즈볼라와 동맹을 맺은 아말 무브먼트와 연계된 1차 대응 조직은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12일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전기회사 소속 근로자 여러 명이 부상당했으며, 1명은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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