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혁신 성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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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혁신 성장' 강조
  • 김도훈 기자
  • 승인 2018.05.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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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청와대 사진공동취재단


[시사주간=김도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경제인 여러분에게 더 많은 사업과 투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경제단체연합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중대한 전기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 경제 증진의 새로운 기회임을 평가하며 "3국 경제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린다. 3국 협력의 주역은 바로 경제인 여러분이다. 여러분이 세계시장을 향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함께 우리 3국과 동아시아 미래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3국간의 공고한 교류와 협력을 약속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면서 "3국 경제인 여러분이 함께 채택한 '포용적 성장과 혁신을 위한 공동선언문'도 진심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자유무역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다행인 것은 3국간의 교역이 지난해부터 호조를 보이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유교의 고전 '맹자'(孟子)에 '우환이 있는 곳에서는 살고, 안락한 곳에서는 죽는다'는 말이 있다"며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이것이 우리 한중일 3국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일 3국이 협력해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더 포용적이고 더 혁신적인 성장 방식을 찾아낸다면, 함께 세계 경제 질서를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타결·한중일 FTA 빠른 진전 등 역내 경제협력 지평 확대 ▲4차 산업혁명 분야 공동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에너지·환경 분야 등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 구축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3국은 그동안 경제인의 노력으로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뤘다. 이제 성장을 넘어서서 3국의 국민들이 자신의 삶이 나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혀갈 것을 제안한다"면서 "에너지, 환경, 보건의료, 재난대응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3국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시작된 '환경오염 예방 및 통제 기술협력 네트워크'가 미세먼지 저감과 온실가스 감축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에너지 분야도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최대 수요자인 한중일 협력, 2018 평창동계올림픽-2020 도쿄하계올림픽-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무대로 한 인적교류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은 3국 경제계 인사들이 동북아시아 경제협력과 기업인 우의 증진을 논의하는 자리다.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한중일 정상회의 때부터 부대행사로 열려왔다.

  이날 서밋에 우리나라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구자열 LS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모두 15명이 참석했다. SW
 

k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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