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정보유출 사고 수습 비용 360억원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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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정보유출 사고 수습 비용 360억원 추산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4.02.0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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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 KB금융지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36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했다.

윤웅원 KB금융 부사장은 7일 2013년도 실적발표에서 "카드 재발급 비용과 우편 발송, 문자 알림 등으로 직접 비용이 약 360억 원 정도 들어간 것으로 본다"며 "사건의 원인을 지난해로 거슬러올라갈 수 있는 만큼 이 중 100억 정도는 지난해 결산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향후 3개월 간 영업 정지로 발생할 손익에 대해서 윤 부사장은 "구체적으로 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고객서비스나 기반 훼손이 발생할 수 있지만 체계적 대응으로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보 유출 손해 배상 소송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2차 피해 가능성은 낮다"며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경우에만 손해를 배상한 과거 사례에 비추어 현재 배상 비용 부담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보 유출 사고와는 관계없이 KB금융은 전략적 관점에서 시너지 확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 주주가치 이익에 도움이 되면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올해 부동산 시장이 나쁘지 않아 가계의 주택금융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상반기에는 순이자마진(NIM)이 반등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NIM이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연간 기준으로 올해 NIM이 하회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윤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마진 악화는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기간이 다른 은행보다 훨씬 오래됐다는 특수성 때문"이라며 "과거 다소 높은 금리로 취급했던 주택담보대출이 대환되는 과정에서 신규 대출은 낮은 금리로 이루어지다 보니 다른 은행보다 마진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해 고객들의 저금리 예금이 안정적으로 늘어났다"며 "시중 유동성도 풍부했지만 자금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결제성 계좌 확보에 노력을 해온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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