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임영록회장, 우리투자증권 인수계획 전면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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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임영록회장, 우리투자증권 인수계획 전면부인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3.09.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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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주년 기념식' 직후 기자들 만나.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사진 / KB금융지주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우리투자증권 인수 재검토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또한 실제 인수 경쟁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는 무리한 베팅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명동본점에서 열린 '창립 5주년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불거진 우리투자증권 인수 재검토 계획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KB금융의 우리투자증권 인수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ING생명 인수건 당시에서 첫 입찰때 여러 외국계 보험사가 참여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플레이어들은 제한적이었다"면서 "프로들끼리는 다 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건 역시) 방향성 가지고 예단할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ING생명과 같이 우리투자증권도 인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MBK파트너스가 KB가 제시한 2조원 이상의 금액보다 몇 천 억 낮은 금액(1조8000억원)에 인수한 걸 보면 어떤 경우에는 (M&A)를 안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측면에서 나은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리하게 인수 가격을 높게 적어내진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KB저축은행의 저신용자 전용 신용대출인 ' KB착한대출'에 거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상품은 임 회장이 7월 취임 이후 내놓은 첫 작품이다.

평균금리 19%대로 책정됐지만, 은행권 이용이 가능한 고객은 최저 연 6.5%로도 대출이 가능하다.

임 회장은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고객을 대상이나, 적정 수익을 내지 못해 부실로 남게해선 안 된다"ㅁ녀서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침체된 실물경제를 지원하고 창조·서민금융에 대한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데 KB착한대출이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의 애물단지로 지적돼 온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에 대한 출구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름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추가증자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지만 전혀 예측하지 못한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어 균형감각이 중요하다. 축구로 치자면 경기 룰이 바뀐다 하더라도 선수를 보강하고 진출국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각 팀의 판단에 달렸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금융당국이 규제를 완화했다고 해서 무조건 해외진출에 나서진 않겠다는 얘기다.

임 회장은 ▲수익 다변화 노력 ▲수익성·건전성 제고 사이의 적정한 균형 ▲체계적인 사회공헌 이행 등도 강조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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