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대포통장 전쟁 선포 후 발생비율 1/20 수준 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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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대포통장 전쟁 선포 후 발생비율 1/20 수준 격감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4.07.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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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대포통장이 이처럼 크게 준 것은 "대포통장 최다기관이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근절방안을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농협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농협은 지난 3월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100일만에 대포통장 발생비율이 1/20 수준으로 격감했다고 밝혔다.

14일 농협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7월 현재까지 지급 정지된 대포통장 비율이 58.6%에서 2.8%로 뚝 떨어졌다.

즉, 전국의 각 은행에서 100개의 대포통장이 만들어졌다면 지난 3월까지만해도 농협에서의 대포통장은 58.6개 개설됐지만 지금은 2.8개로 급감했다는 얘기다.

계좌별로는 농협은행이 지난 3월의 20%에서 7월에는 1.1%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동안 지역농축협의 대포통장 비율도 38.6%에서 1.7%로 줄었다.

농협은 대포통장이 이처럼 크게 준 것은 "대포통장 최다기관이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근절방안을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은 우선 지난 3월말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4월부터 전국 5000여 영업점에서 계좌 개설절차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전국 영업점에 입출금통장 개설 전용 창구를 운영하고 통장 개설시에는 금융거래목적확인서와 증빙서류를 요청했다,

서류는 팀장 이상 책임자가 직접 심사하고 특히 거래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증빙서류가 미비된 통장은 개설을 거절했다.

앞으로도 농협은 대포통장과의 전쟁 T/F상황실을 운영하고 신규계좌 및 의심계좌 등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해 의심이 가는 계좌에 대해서는 지급 정지 등 전자금융사기 피해예방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2012년~2014년 6월까지 118만 건의 의심계좌를 모니터링해 이중 8870건을 지급정지해 360억원의 고객 피해를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농협관계자는 “농협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5000여곳의 금융점포와 자동화코너를 운영하다 보니 현금인출의 편리성 때문에 농협계좌가 사기범죄에 많이 악용됐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및 피해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직원교육, 전산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대포통장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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