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블록체인핫이슈 ⑯ 비트코인 채굴 '환경 문제' 심각
상태바
[기획] 블록체인핫이슈 ⑯ 비트코인 채굴 '환경 문제' 심각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05.03 13:09
  • 댓글 0
  • 트위터 412,7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트코인 15% 폭락 뒷배경.. 중국 채굴장 대규모 정전 때문?
채굴로 인한 정전 사태와 탄소배출, 비트코인 가격에도 영향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환경오염을 둘러싼 비트코인 이슈가 뜨겁다.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전력소모가 정전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4월 19일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7500만 원 내외를 기록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8시 45분께 7092만 원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채굴을 주도하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의 정전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처리 능력인 해시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 '전기먹는 하마' 비트코인 채굴에 개발동상국 '정전'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정전 사태는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채굴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전력 소모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채굴에는 24시간 내내 가동하는 수천, 수만 대의 컴퓨터가 필요하며, 열기를 식히기 위한 냉방까지 필요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개발한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력 소비 지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당시 전체 6.6테라와트시(TWh)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채굴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10월 기준 67TWh로 무려 10배 이상 폭등했다. 

또 지난 2월22일 기준으로는 연간 129TWh를 초과, 2배 가까이 늘어났다. 129TWh의 전력 소비량은 2020년 기준 인구 약 4500만명에 이르는 남미 국가 아르헨티나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채굴장들이 상대적으로 전기 요금이 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는 점이다. 개발도상국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화석연료 발전소에 의존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비율이 높다. 따라서, 비트코인 채굴은 높은 탄소배출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비트코인은 인류에게 알려진 그 어떤 방식보다도 많은 거래당 전기를 소비한다”며 “이산화탄소도 거래마다 평균 300kg을 생산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무려 625곳에 달하는 흑해 연안의 압하지야 자치공화국은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반복됐다. 이에 해당 국가는 ‘2022년 5월까지 모든 가상 화폐 채굴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 최대 3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는 내용의 비트코인 채굴 전면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순위 6위인 이란도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채굴 공장 때문에 대규모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월 1620개의 가상 화폐 채굴장을 전력 소비 과다의 이유로 강제 폐업시켰다.
특히 전 세계 65%의 비트코인 채굴 공장이 밀집한 중국의 정부 산하 중국과학원은 “비트코인 채굴을 이대로 둔다면 2060년엔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국가적 목표에 차질이 생긴다”고 경고했다. 

지난 4월 6일 중국 과학원과 칭화대학의 연구진이 과학 잡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중국의 가상통화의 전력 소비량이 2024년 피크 값의 296조5900억Wh에 달해 1억3000만t의 탄소가 배출될 것이라는 예측을 발표했다. 이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체코슬로바키아 등 일부 선진국 수준을 뛰어넘는 배출량이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IT 전문가인 앤드루 해튼은 지난달 미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사이버 화폐의 데이터가 커지면서 이를 유지하기 위한 전력의 양도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더 크고 복잡한 문제는 온라인 서비스에 사용되는 전력 그 자체다"라고 지적했다.


◇ 비트코인이 재생에너지를 촉진시킨다? 일론 머스크 “동의해”

 

사진 출처 = 트위터
사진=트위터

한편, BBC는 22일(현지시각)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재생 에너지를 촉진시킨다”고 언급했으며 테슬라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는 “진실이다”라고 화답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트윗은 잭 도시의 디지털 결제 서비스 회사 ‘스퀘어’와 글로벌 자산 관리 비즈니스 ‘아크 인베스트’의 백서가 발표된 직후 나왔다.
.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 탄소 배출 문제가 심각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는 와중에 ‘비트코인이 재생에너지를 촉진시킨다’는 의견을 내비쳐 논란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재생 가능 에너지 회사와 협력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비트코인을 그린워싱하려는 냉소적인 시도”라고 평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