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빌 게이츠를 "오랜 친구"라 부르며 환대
상태바
시진핑, 빌 게이츠를 "오랜 친구"라 부르며 환대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06.17 06:43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재정권 선전도구 이용 우려
시진핑 “AI 기술 중국 도입 환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출처=중국중앙(CC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중국CCTV캡처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빌 게이츠를 "오랜 친구"라고 불렀다. 일각에서는 게이츠가 독재정권의 선전도구로 이용되지 않을까 우려를 보내고 있다.

시 주석은 수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기업가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미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지도자들이 전통적으로 고위 외국인 방문객들을 받아온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관저에서 열린 회담에서 3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자선가를 보게 돼 매우 기쁘고 게이츠가 올해 처음 만난 ‘미국인 친구’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영 방송사 CCTV가 공개한 영상자료에서 "나는 종종 미중 관계의 기초는 국민들에게 있다고 한다. 나는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의 세계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두 나라와 국민에게 유익한 다양한 활동, 즉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는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만날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스럽다. 우리는 항상 좋은 대화를 나눴고 오늘 논의할 중요한 주제가 많이 있을 것이다. 돌아온다는 것은 매우 신나는 일이다"고 화답했다.

게이츠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자신과 시 주석이 건강 불평등과 기후 변화와 같은 세계적인 보건 및 개발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부언했다.

2020년 초, 시 주석은 게이츠와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중국에 5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한 것에 대해 감사 편지를 보냈다.

시 주석은 또한 게이츠와 인공지능(AI)의 세계적 부상에 대해 논의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미국 기업들이 AI 기술을 중국에 도입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회담에 정통한 두 소식통이 말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