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둔화하자 금리 낮췄지만 시장은 "시쿤둥"
상태바
중국, 성장률 둔화하자 금리 낮췄지만 시장은 "시쿤둥"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06.21 06:56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상보다 적은 인하폭으로 투자자들 실망
성장률 하락 반전시킬 강력한 조치 더 필요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0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0.1%P 하향했다. LPR 1년 만기는 연 3.55%, 5년 만기는 연 4.20%가 됐다. 기존 LPR 1년 만기는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다.

이같은 조치는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1분기에 보였던 회복 모멘텀을 잃을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5년 금리 인하폭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작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중국 경제 책임자인 줄리언 에반스-프리처드는 "이번 인하는 기존 대출에 대한 이자 지급뿐만 아니라 신규 대출의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보다 적은 인하폭으로 항셍 본토 부동산 지수가 3.61% 하락하며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중국 통화는 0.25%나 하락했고 아시아 증시도 하락했다.

중국 내각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들을 논의하고 더 많은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조치는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성장률 하락을 반전시킬 강력한 부양책을 제공할 것으로는 보여지지 않는다.

여러 글로벌 투자 은행들은 5월 데이터에서 회복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후 중국의 2023년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존스 랑 라살의 수석 경제학자이자 그레이트 차이나 리서치 책임자인 브루스 팡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추가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RR)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UBS,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노무라 등 투자은행들은 나란히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5∼6.3%에서 5.1∼5.7%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대부분의 신규 및 미상환 대출은 1년 만기 LPR을 기반으로 하며, 5년 만기 금리는 모기지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2022년 8월에 두 LPR을 마지막으로 인하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Tag
#중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