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의 바다, 우뚝 솟은 고층 빌딩 사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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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의 바다, 우뚝 솟은 고층 빌딩 사이 이동”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12.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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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명이 반중 시위에 나서
대만 피신 비밀 네크워크 움직여
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 시작 6개월을 맞은 8일(현지시간) 홍콩 시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 / AP
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 시작 6개월을 맞은 8일(현지시간) 홍콩 시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 / 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8일 홍콩에서 80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반중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대승한 뒤에도 홍콩 정부의 태도가 변하지 않은데 대한 첫 반응이다.

뉴욕타임스는 “수 마일에 걸쳐 펼쳐진 시위대의 바다는 우뚝 솟은 고층 빌딩 사이를 이동하면서 주요 도로를 가득 채웠다. 어떤 지역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달팽이 속도로 움직여 인접한 골목으로 쏟아졌다. 일부 소기업들은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행진에 참여한다면 선물을 제공하겠다며 시위참여를 독려했다”고 보도했다. 또 “공무원들은 홍콩의 불평등이 도시 젊은이들 사이에 분노를 심화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주로 경제 문제에 중점을 둔 시위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근 몇 달 동안 홍콩에서 안전 문제를 지적하면서 많은 시위와 집회를 금지했다. 그러나 유엔인권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진에 대해서는 묵인했다. 시위를 주최한 재야단체 시민인권진선(Civil Human Rights Front)은 이날 약 80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검은 옷을 입은 일부 시위대는 센트럴의 경찰 저지선 앞에 바리케이드를 쌓고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대는 평화시위를 하겠지만 만약 경찰이 단속한다면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홍콩 경찰은 물대포, 장갑차, AR-15 반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경찰을 전면에 내세웠다.

경찰은 시위 전 기자회견에서 “새벽에 홍콩 시내 11곳을 수색해 반자동권총 등 대량의 무기를 압수하고 무기 소지자 남성 8명과 여성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9mm 반자동권총과 총알 105발, 탄창 5개를 가지고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6월에 시작된 시위는 관광 및 소매 부문에 피해를 입히면서 도시의 경제를 불황으로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또 홍콩 침례교 대학교 정치학 교수 장 피에르 카베스탄의 말을 인용, “항의 운동이 강력하고 통일된 것으로 보이지만 베이징은 그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은 중국이 공산당의 지배를 받는 한 영구적인 정치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기사에서 지난 6월 시위 이후 기소된 현재 일부 시위자들이 체포나 재판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걱정해 홍콩을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200명 이상이 대만으로 피신했다.

동신문은 홍콩 시위대를 대만으로 안전하게 피신시키기 위해 변호사, 목사, 기부자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비밀 네크워크가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비행기 티켓을 구해 주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일부 어선은 한 사람당 1만달러를 받고 홍콩에서 대만으로 탈출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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