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여 오지마라…北·美 팽팽한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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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여 오지마라…北·美 팽팽한 긴장감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12.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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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리 소집, 北 트럼프 ‘망녕든 늙다리’ 맹비난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연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북한이 말한 위성 발사장에서의 핵심 실험을 수행한 후 ‘자위적’ 도발 가능성을 놓고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계획 포기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미국과 북한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면서 북한 김정은은 연말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보를 하라고 요구했다고 부언했다.

일부 외교관들과 분석가들은 북한이 2017년에 중단했던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내년에 재개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3차례 만났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북한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9일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트럼프를 ‘망녕든 늙다리’로 불러야 할 시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말은 지난 2017년 9월 김정은이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은 이후 처음이다.

김영철은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지만 우리 국무위원장은 미 대통령을 향해 아직까지 그 어떤 자극적 표현도 하지 않았다. 물론 자제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김정은이 너무 영리하고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내년)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반응이다.

김은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나는 트럼프에 대한 우리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럼프가 만약 우리더러 보고 들으라고 한 언행이라면 트럼프식 허세와 위세가 우리 사람들에게는 좀 비정상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보인다는 것과 내뱉는 말 하나하나가 다 웃지 않고는 듣지 못할 소리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도 이날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국무위원장의 심기를 점점 불편하게 할 수도 있는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돼야 한다. 트럼프는 몹시 초조하겠지만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또 “트럼프는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매우 궁금해하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할지 매우 불안 초조해 하고 있다”며 “얼마 안 있어 연말에 내리게 될 우리의 최종판단과 결심은 국무위원장이 하게 되며 국무위원장은 아직까지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 있다. 또한 누구처럼 상대방을 향해 야유적이며 자극적인 표현도 쓰지 않고 있다”고 비꼬았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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