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장례식서 56명 압사, 20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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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장례식서 56명 압사, 200여명 부상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1.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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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운송 차량에 사람들 일시에 몰려 참사
이란 최고 안보위원회, 13가지 보복 조치 논의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이란 로우하니 대통령과 전화
영국, 프랑스, 독일 외무장관 긴급회담
미국의 폭격에 사망한 이란 최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의 관이 7일(현지시간) 트럭에 실려 고인의 고향 케르만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AP
미국의 폭격에 사망한 이란 최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의 관이 7일(현지시간) 트럭에 실려 고인의 고향 케르만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이란에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솔레이마니 사령관 폭사 사건에 이은 비극이 덮쳤다.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에서 거행된 솔레이마니 장례식에서 56명이 압사하고 2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장례식이 거행되던 도중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관을 운송하는 차량으로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들면서 사람들이 넘어지고 넘어진 사람 들 위에 또 다시 덮치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영향으로 7일 오후에 예정되어 있던 시신의 매장은 일단 연기되었다.

자리후 이란 외무장관은 7일 CNN 인터뷰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 폭사 사건)국가에 의한 테러 행위이며, 이란에 대한 침략 행위”라고 격렬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격한다. 맞서는 방식으로 합법적으로 반격한다”며 보복을 재차 강조했다.

보복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고 있지 않지만, 이란 언론은 “이란에서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안보위원회가 보복 조치를 논의하고 있으며 13가지 시나리오가 고려됐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미군 기지 등에 대한 직접 공격보다 중동 지역에서 미군을 쫓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NHK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7일 이란 로우하니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라크와 주변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 후, 사태가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이란에 자제를 요구했다. 또 이란에 핵 합의의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도록 요구했다.

이란 국영통신은 로우하니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암살한 것은 미국의 중요한 전략 미스다. 적대적인 미국의 방식은 반드시 보답을 받게된다. 이 사건 이후, 이란 국민의 유대감은 깊어졌으며 이란과 이라크는 어느 때보다 관계가 긴밀해 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 프랑스, 독일 외무장관들이 7일 브뤼셀에서 긴급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독일 마스 외무장관은 “이란이 핵의무의 이행을 중지하는 것은 받아 들일 수 없다. 지금 우리는 함께 대응책을 찾아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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