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문화계, '온라인 중계'로 숨통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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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문화계, '온라인 중계'로 숨통 틔운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0.03.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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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 유튜브 통해 우수공연 소개
온라인 생중계, VR 전시장 등으로 관객과 소통 시도
정해진 시간에만 볼 수 있는 단점 '저작권 문제'
지난해 공연된 '극장 앞 독립군'. 사진=세종문화회관
지난해 공연된 '극장 앞 독립군'. 사진=세종문화회관

[시사주간=임동현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 문화시설들이 모두 휴관에 들어가면서 공연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거나 유튜브 등을 이용해 우수 공연을 공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3시 서울시향은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음악회'를 열어 호평을 받았다. 윌슨 응 서울시향 부지휘자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연주한 이 음악회는 코로나19에 맞서는 방역 관계자, 의료진 등을 응원하고 '함께 이겨내는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영웅'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유튜브로 음악회를 시청한 이들의 많은 호응을 얻어냈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14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유튜브를 통해 지난해 기획 공연 중 우수 공연을 선보이는 '내 손안의 극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산하 9개 예술단이 총출연해 화제가 된 <극장 앞 독립군>을 비롯해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돈 조반니>, 어린이를 위한 공연 <모짜르트와 모짜렐라>, 젊은 음악인들의 축제 <열혈건반>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세종문화회관은 또 오는 31일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마티네-오페라 톡톡 <로시니>'를 온라인으로 전하며 다음달 18일에는 당초 올해 '세종시즌 2020'의 첫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연기된 서울시무용단의 <놋>을 역시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된 단체, 또는 예술인의 공연을 온라인(네이버TV) 생중계로 전하는 '힘내라 콘서트'도 4월부터 매주 화, 금요일에 진행한다.

국립국악원 '일일국악'. 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 '일일국악'. 사진=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은 20일부터 <SAC On Screen>을 유튜브로 스트리밍하고 있다. 그동안 예술의전당은 극장 스크린을 통해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 우수 공연을 선보인 바 있지만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일 연극 <보물섬>, 21일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 <심청>이 선보인 데 이어 24일 클래식 <노부스 콰르텟>(15시, 20시), 25일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15시, 20시), 26일 연극 <인형의 집>(15시, 20시), 27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신세계로부터>(15시, 20시), 27일 연극 <페리클레스>(1부 18시, 2부 20시)가 차례로 소개된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17일부터 국악 공연 영상 콘서트 '일일국악'을 주중 매일 11시,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유튜브, 네이버TV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남도시나위, 수제천, 종묘제례악, 태평무, 부채입춤, 가야금병창 등을 매일 선보이고 공연 전에는 국립국악원 관계자들의 해설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오전 11시를 놓쳐도 유튜브를 통해 언제든지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오는 28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국악 토크 콘서트 '사랑방중계'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난 2월말부터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을 진행 중인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지난 19일부터 '운당여관 음악회' 7회 공연을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가야본성 칼과 현' VR. 사진=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국립중앙박물관 '가야본성 칼과 현' VR. 사진=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박물관, 전시장도 온라인 대열에 합류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VR과 동영상으로 <가야본성 칼과 현>,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등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도 온라인 전시 소개 등으로 관람객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고 있다,

또 지방 문화기관, 극단 등도 공연 온라인 생중계에 동참하며 코로나19로 막혀있는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네이버TV 등을 통해 공연 생중계가 진행된 적이 있고 유튜브 등을 통해 홍보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이번 상황은 그동안 문화에 멀어졌던 이들까지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지난해 우수 공연들을 보면서 호평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앞으로 관객들의 갈증을 풀기 위해 화, 금요일에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하고 주말에는 우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면서 "시간을 놓친 분들이 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면 좋겠지만 저작권 문제가 있어 계속 보내드리기가 어렵다. 배우들이나 관계자들에게 '이 시간에만 보여주면 된다'는 양해를 구하고 방영해야하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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