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협 맞선 체코, 대만 방문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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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협 맞선 체코, 대만 방문 “마무리”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9.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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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명 방문단, 차이잉원 대만 총통 만나 우의관계 돈독
중국, “근시안적인 행동에 큰 대가를 치를 것" 위협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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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체코 대표단의 대만(타이완) 방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그러나 중국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어떤 보복을 당할지 국제사회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일본 교도뉴스는 지난 3일 밀로시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을 필두로 한 방문단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만나는 등 대만-체코 우의관계를 돈독히 했다고 5일 보도했다. 양국은 최근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반(反) 중국(공산주의) 노선에 함께 하고 있다.

비스트르칠은 89명의 방문단을 이끌고 지난달 30일 대만을 방문, 6일간의 일정을 끝냈다. 그는 현재까지 대만을 방문한 최고위급 체코 정치인이다. 또한 45년 만에 대만 입법부에서 연설한 최초의 외국 국회의장이자 대만과 공식적인 관계가 없는 국가의 최초 현직 입법부 연설자이기도 하다. 이는 유례가 없는 일로 중국은 "근시안적인 행동과 정치적 기회주의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비스트르칠은 대만의 강력한 지지자인 프라하 시장 즈데넥 흐리브와 함께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인정하라는 중국의 압력을 비판하면서 지난 10월 베이징과의 자매 도시 협정을 폐기했다.

비르트르칠은 대만 방문 전에 사실상 대사관 격인 대만의 미국 연구소(American Institute)에서 열린 경제포럼에 참석하는 등 중국의 도발적 언동에 노골적으로 시위해 왔다. 이날 포럼에는 조셉 우 대만 외무장관, 제임스 황 대만 대외무역 발전 협의회 의장, 유럽 연합과 일본의 대만 비공식 사절단 대표들이 참석했다.

대만은 체코의 대규모 방문에 만족하고 있다. 양국이 보다 지속 가능한 글로벌 경제를 향해 나아가는 데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대만은 체코의 방문을 “독재국가의 위협에 맞서고 있다”고 평했다.

지난달 17일에는 대만 입법원 의원, 정부 관계자, 체코 정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화민국-체코 의원 친선협회’ 창립식이 열리기도 했다.

대만과 중국은 1949년 내전으로 분리된 이후 갈등을 겪어왔다. 대만은 차이잉원 체제 이후 독립노선을 추구하며 중국과 갈등을 심화시켰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보고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는 국가에 대해 보복하고 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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