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잡] 수화 통역사로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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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잡] 수화 통역사로 도전해보세요
  • 최성모 기자
  • 승인 2014.07.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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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배려 높아져 수화통역사 수요 증가 추세

 

일주일에 한번이나 또는 한달에 두 번 정도만 수화를 배워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매우 유익할거라는 예상을 해봤다. 수화는 간단히 손짓으로만 하는 언어가 아니다. 수화 통역사들을 보면 손짓과 다양한 얼굴 표정을 지으며 말을 한다. 그런 수화를 배워두면 청각장애인들과 거리낌없이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이원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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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최성모 웰페어 전문기자] 고등학교 수업에서 수학시간은 대략 일주일에 4회이다. 또 영어시간도 그 쯤 된다. 국어 시간은 그보다 많은 5시간 수업을 한다. 그런데 국어는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당연히 배워야 할 과목이다. 영어도 글로벌 시대에 꼭 필요한 과목일거다. 지나친 영어 공부 광풍이 문제긴 하지만 영어를 공부하면 사회에서 조금씩은 사용을 할 경우가 생긴다.

그런데 문제는 수학이다. 수학은 공대생이 아니면 거의 필요가 없을 때가 있다. 그런데 총 학창시절에 우리는 수학을 공부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중학교 때까지는 그래도 의욕적으로 공부를 하면 수학이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고등학교 과정이다. 수학적 이해도가 낮은 사람들은 인수분해에서 막히기고 한다. 인수분해 잘 넘어가고 고차 방정식을 잘 넘어가도 그 다음 난관은 삼각함수이다. 삼각함수에서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또 삼각함수를 잘 넘어갔더라고 미적분에서 수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문제는 수학이 학문으로서 가치는 매우 높지만 일부 직업군을 제외하고는 거의 필요가 없다는데 있다. 그럼에도 수학과목에 학창시절의 절반을 공부하는 것은 매우 낭비로 볼 수 있다. 진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과목을 다시 정하면 안될까란 생각을 해보기도 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청각장애인과의 소통을 위해 수화를 배운다면 어떨까.

일주일에 한번이나 또는 한달에 두 번 정도만 수화를 배워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매우 유익할거라는 예상을 해봤다. 수화는 간단히 손짓으로만 하는 언어가 아니다. 수화 통역사들을 보면 손짓과 다양한 얼굴 표정을 지으며 말을 한다. 그런 수화를 배워두면 청각장애인들과 거리낌없이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수학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배분하는 것보다 수화를 배워둔다면 실용적인 공부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전문적으로 수화통역사가 진로를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수화통역사는 농인과 청인의 의사소통상황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문화 중계자의 역할을 담당하며, 의미가 통하는 인습기호·몸짓·표지·수화를 사용해 생각과 감정을 소통하는 체계적인 의사소통 촉진자를 말한다. 수화통역사는 교육, 의료, 법률, 미디어, 직업, 의식, 민원, 수화통역 행정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수화통역사가 되려면 국가공인 수홭통역사 시험을 봐야 한다. 이 시험은 청각장애인의 원활한 사회참여를 촉진함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의사소통의 기반을 조성하며 의료, 복지, 법률, 교육, 사회, 문화 등의 전반에서 바른 권리를 행사하며 시민으로서의 균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하는 수화통역의 기본이념을 바르게 구현하기 위해 공인평가체제를 통해 수화통역인에 대한 전문자격인정 제도이다.

막상 수화통역사를 실제로 본다면 큰 에너지가 소모되는 직업군임을 알 수 있다. 말을 듣고 그대로 수화를 하는 게 여간 어려워 보이는 게 아니다. 때문에 만약 포럼에서 수화통역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교대로 수화통역을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열정적이면서도,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잔뜩 묻어나는 수화통역사를 보면 절로 존경심도 생기게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점차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수화통역사에 대한 수요도 점차적으로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수화통역사로의 도전을 한번 권해본다. 보람도 되고, 또 자기 개발도 되는 수화통역사로 진로도 한번쯤 생각해보면서, 장애인과 동행하는 삶을 한번 꿈꿔보면 어떨까. 그 바람이 행동으로 옮기면 현실이 될 것이다. 수화통역사로 한번 도전해보라. SW

csm@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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