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2형’ 검수사격 성공...실전배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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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성-12형’ 검수사격 성공...실전배치 확인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1.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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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각도일 경우 4500~5000㎞-‘괌’ 사정권
김정은 참관 안해-한·미 대외 메시지도 없어
전투부 설치 카메라로 찍은 지구사진 공개도
북한은 지난 30일 자강도 일대서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는 '화성-12형' 검수사격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트위터
북한은 지난 30일 자강도 일대서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는 '화성-12형' 검수사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트위터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화성-12검수 사격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검수 사격은 생산 배치되는 미사일을 무작위로 골라 품질을 검증하는 시험 발사를 뜻하고, 화성-12형이 생산 배치 중이라는 사실이 대외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통신은 31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 계획에 따라 전날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검수 사격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검수 사격 시험은 생산 장비되고 있는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선택검열하고 전반적인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과학원은 생산되는 화성-12형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 효과성을 확인하였다고 덧붙였다.

또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화성-12형이 발사되는 모습과 함께 전투부(탄두)에 설치한 카메라로 찍은 지구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했다는 언급이나 미국과 남한에 대한 대외 메시지는 없었다.

앞서 북한은 30일 오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은 사거리 3000~5000의 탄도미사일을 중거리미사일로 분류하지만, 북한은 이를 중장거리미사일로 표현한다.

북한이 고각(높은 각도)으로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800, 정점 고도는 약 2000로 탐지됐다. 30~45도의 정상 각도로 쏠 경우 최대 사거리는 4500~5000로 추정된다.

평양에서 미국령 괌까지의 거리가 3400인 것을 고려하면 미국 영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실전 배치한 것이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은 주변 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해 우리나라 서북부 지구에서 조선 동해상으로 최대 고각 발사 체제로 사격 시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한 것은 2017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형 발사 이후 처음이다.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20179월 화성-12형이 마지막이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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