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처럼 사고(思考)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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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처럼 사고(思考)하기
  • 주장환 논설위원
  • 승인 2022.08.0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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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주장환 논설위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3개월도 되지 않아 위기에 처했다. 지금의 혼란은 국정운영을 처음 해보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겪어야 할 진통이다. 과거 많은 대통령들이 초기에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쳤다. 지지율 하락은 어쩌면 너무 솔직하게 자신을 다 들어내 보여줬기 때문일 수도 있다. 대통령 정도 되면 가끔은 신비주의나 비밀주의도 필요한 법이다. 백성들과 유리되어 하늘에 붕 떠있을 필요는 없지만 때때로 궁금증도 유발해야 관심도 높아지는 것이다. 이런 것이 선전술 아닌가? 하지만 그의 성격상 이런 것은 체질에 맞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쩌면 르네상스적 인간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부합하는 사고 방식의 인물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빈치는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가 ‘지금까지 살았던 사람 가운데 가장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했 듯이, 그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 알고자 했으며 또한 그런 것에서 온갖 정보를 끌어냈다.

그의 끊임없는 호기심은 지속적으로 깨우치려고 하는 의지이자 사물의 핵심을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였다. 그것은 그에게 끝없는 깊이 속으로 파고들게 했고 상상할 수 없는 높이의 것까지 추구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면 그는 해부학 연구에서 인간의 신체부위를 양쪽 측면과 뒤집어 보는 각도 등 세 가지 다른 관점에서 묘사하는 그림을 그렸다. 누군가가 그 이유를 묻자 ‘다른 여러 각도를 통해 봐야 완전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의문을 억제하고 규칙에 얽매인 사고로 해결책을 찾는다면 스테레오 타입의 해결책만 나올 뿐, 새로운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만일 다빈치처럼 강한 호기심과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의문을 가지게 된다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의문을 넓고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해본다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의문을 가지는 것이 좋을까? 그것은 간단하고 꾸밈없는 의문으로 시작하면 된다. 또한 엉뚱하고 전에는 생각지도 않던 의문들을 던져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자신의 주위에서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노트에 적어보고 육하원칙에 입각해 의문을 가지는 연습을 해보면 도움이 된다. 그러다 보면 모든 문제 해결의 기본이 되는 폭넓고 깊은 지식과 아울러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창의적인 사람 같았다. 청와대를 개방하고 매일 아침 도어스테핑을 갖는 것 만으로도 그가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최근의 지지율 하락은 야권의 지속적인 폄훼 전략에 그 일부 원인이 있다 할지라도 심각하다. 이제 막 솥에 쌀을 안치는데 “잘했네, 못햇네” 말들이 많은 것도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성미 급한 국민들에게 느긋하게 기다려 달라고 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달래려면 무엇인가를 내놓아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고 이제까지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한 창의적인 발상을 할 필요가 있다. 다빈치처럼 말이다. SW

jj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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