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도나네맙’ 인지력 저하 35%까지 늦춰
기존 제품 보다 우수한 데이터 나와
기존 제품 보다 우수한 데이터 나와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알츠하이머 약물 ‘도나네맙’(donanemab)이 말기 임상시험에서 인지력 저하를 35%까지 늦췄다.
릴리는 3일(현지시간) 도나네맙은 “타우 단백질과 베타아밀로이드 등 알츠하이머 연관 단백질 관련 초기단계 질병 진단을 받은 1,182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위약에 비해 알츠하이머 병의 진행을 35~36% 늦췄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협회의 최고 과학 책임자인 마리아 카릴로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현재까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서는 가장 강력한 3상 데이터다. 이는 우리가 알츠하이머 분야에서 변곡점에 와 있음을 강하게 보여준다”고 평했다.
현재 알츠하이머 관련 치료제는 에자이와 바이오젠의 실험약 ‘레켐비’(Leqembi)가 있다. 이 약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저하율을 위약에 비해 27%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릴리는 도나네맙 치료 그룹에서 ARIA-E로 알려진 뇌 부종이 참가자의 24%에서 발생했으며 6.1%가 증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ARIA-H로 알려진 뇌출혈은 도나넴맙 치료 그룹의 31.4%, 위약 그룹의 13.6%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레켐비 임상 3상 시험에서는 약 13%가 뇌 부종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은 도나네맙이 더 심하다는 말이다.
릴리는 오는 6월 말까지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을 계획이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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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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