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료제, 흑인보다 백인에게 더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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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료제, 흑인보다 백인에게 더 유용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8.0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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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의 49%가 아밀로이드 기준치 미달
인종따라 아밀로이드 불균형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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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레켐비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흑인보다 백인에게 더 유용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시간) 로이터 통신은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Leqembi)와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donanemab)을 개발한 연구진 및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대변인은 아밀로이드 수치가 충분하지 않아 일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새로운 치료법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FDA는 지난해 4월, FDA는 제약사들에게 등록을 위한 다양성 계획을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에자이는 로이터 통신에 흑인 지원자의 49%가 아밀로이드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 반면 백인은 22%, 히스패닉은 55%였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미국 임상시험에 등록된 947명 중 흑인 참가자는 전체의 4.5%인 43명에 불과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이 흑인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고 미국 인구의 13.7%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크게 과소 대표되는 수치다.

아밀로이드 검사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히스패닉계는 에자이 임상시험의 미국 환자군에서 22.5%를 차지해 미국 인구에 비해 과대 대표됐다.

2022년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임상시험에는 다양한 인구의 등록이 저조하다. 미국 임상시험 참가자의 약 80%가 백인, 10%가 흑인, 6%가 히스패닉, 1%가 아시아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2000~2017년 96건의 치매 임상시험에서 다양한 인구집단은 전체 등록자의 약 11%에 불과했다.

알츠하이머 병의 특징인 아밀로이드 불균형에 대한 증거가 증가함에 따라 일부 과학자들 사이에서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입증 된 최초의 두 가지 새로운 치료법으로 누가 혜택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알츠하이머 연구자들은 치매 환자를 식별하기 위해 기억력 상실과 같은 외형적 징후를 사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치매가 발병하기 훨씬 전에 발생할 수 있는 아밀로이드를 포함한 체내 알츠하이머 관련 단백질을 검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뇌의 아밀로이드 침착을 조절하는 유전자 변이로 후기 발병 알츠하이머와 관련있는 ‘APOE4’가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와 있다. 이 변이를 가진 사람의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은 아시아계 또는 유럽계 혈통에서 더 높고 아프리카계 및 히스패닉계 혈통에서는 더 낮다.

미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흑인의 75%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다. 이는 혈관성 치매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인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제2형 당뇨병,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사회경제적 요인은 비만에 영향을 미치며 치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종 차별과 소득 불평등, 양질의 의료 서비스 및 건강식품에 대한 접근성, 공해 및 만성 스트레스에 대한 노출이 다양한 인구의 건강과 근본적인 생물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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