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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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시작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11.1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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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제, 대만 문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논의
바이든-시주석, 화기애애한 말 주고받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오전 11시17분께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피롤리 정원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기 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오전 11시17분께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피롤리 정원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기 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1년 만에 다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오전 11시 18분(현지 시각) 미·중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 카운티의 파이롤리 에스테이트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일단 화기애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간의 경쟁이 충돌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중·미는 문화, 사회제도, 발전궤도가 다르지만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공영을 견지한다면 차이를 뛰어넘어 양대 대국의 정확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받았다.

본격적인 회담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도자 간에 오판이나 소통의 오류 없이 서로를 분명히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경쟁이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하며 미국은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각자의 국민과 세계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기후 변화, 마약 차단, 인공 지능 등의 글로벌 도전도 우리 공동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1년 전 발리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이후 많은 일이 있었다.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다. 세계 경제는 회복되고 있지만 그 기세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50년 간 중미 관계가 순풍에 돛 단 배처럼 오지는 않았다. 항상 여러 문제가 있었고 여러 곡절 가운데 전진해 왔다”면서도 “양대 대국이 교류하지 않아서는 안 되고, 상대방을 바꾸려 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못하며, 충돌과 대항의 후과는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에둘러 경고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성공이 서로에게 기회가 되며 서로 다른 역사, 문화, 사회 제도, 발전 궤도에 대해 언급하며 협력 공영하자고 했다.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담 전 기자들에게 “생산적인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긴 역사를 갖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복잡한 관계를 관리하는 데 있어 정상 간의 대면 외교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오후 3시쯤까지 약 4시간에 걸쳐 실무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진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만 배석하는 실무회담도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는 대만, 남중국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 인권 문제 등과 더불어 군사 소통 채널 복원, 수출 제한, 펜타닐 확산 차단, 책임 있는 인공지능(AI) 개발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을 마치고 오후 4시15분쯤(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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