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금리인하 시 채권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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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금리인하 시 채권 가격 상승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12.2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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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뱅가드 "채권이 돌아왔다"
향후 10년 동안 4.8~5.8%의 수익 예상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내년 미국의 금리 인하가 예상대로 진행되면 채권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이달 초 발간한 전망 보고서에서 "채권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 채권이 지난해 금리 상승 주기가 시작되기 전에 예상했던 1.5~2.5%에 비해 향후 10년 동안 4.8~5.8%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 3.88%로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산 규모가 3000억 달러가 넘는 뱅가드 토털 채권시장 인덱스 펀드는 지난주 기준 5.28%의 수익률을 기록해 지난해 마이너스 13.16%에서 크게 늘었다. 핌코의 대표적인 1,320억 달러 규모의 채권펀드인 인컴펀드의 지난해 마이너스 7.81%에서 지난주 기준 8.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트웬티포 에셋 매니지먼트 등에서는 내년 말까지 10년물 수익률이 3.5%에서 3.75%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BC글로벌자산운용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랜든 스웬슨은 "연준이 이를 완전히 잘못 생각하지 않는 한 내년에는 어느 정도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길일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징 않았다.

일각에서는 지난 10월 이후 재무부 수익률이 100bp 이상 하락한 것은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충분히 빨리 인하하지 않으면 시장이 스냅백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광범위한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와 채권 공급 증가에 대한 기대가 장기 채권 보유의 위험에 대한 보상 투자자들의 요구를 증가시킬 수 있다. 한편, 연준과 중국 등 해외 대형 구매자들이 국채 보유를 축소함에 따라 수요가 지연될 수도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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