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신 구 세력 간 책임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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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신 구 세력 간 책임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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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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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매각 무산 관련 입장차 뚜렷.
▲ [시사주간=경제팀]

해체위기의 동양그룹이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에 이어 검찰의 압수수색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동양그룹을 이끌어온 신구세력간 '책임 떠넘기기'가 급급한 모양이다.

15일 동양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양, 동양증권 등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신구세력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갈등의 초점은 '최악으로 치달은 동양 사태를 야기한 책임이 누구한테 있는가'에 맞춰져 있다.

과거 실세로 거론되는 인물은 전 전략기획본부장이었던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과 정 사장과 사업을주도한 노영인 전 동양그룹 부회장, 신진세력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2008년 이혜경 부회장을 통해 동양그룹에 입사한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다.

구세력 측은 "이혜경 부회장의 핵심 측근이자 그룹의 구조조정에 깊이 관여한 김철 대표에게 동양 사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진세력 측은 "일부 책임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본질적인 책임은 과거 그룹의 핵심임원들에게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신구세력들은 레미콘 공장 인수, 동양매직 매각 등을 둘러싼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신진세력 측근은 레미콘 공장 인수를 구세력의 경영실패의 한 예로 꼽았다. 그는 "2008년 건설 경기가 살아날 거라며 전국 레미콘 공장 인수에 5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고 결국 부실경영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구세력 측에서는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작업)가능성이 제기됐던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결정에도 김 대표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구세력 측 관계자는 "동양시멘트 법정관리는 전략기획본부도 모르던 일을 김 대표가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동양매직 매각 무산과 관련 신구세력간 입장차가 뚜렷하다.

구세력 측에서는 동양매직을 교원그룹에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김철 대표의 제안으로 무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가 새로운 인수자인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

김철 대표는 이와 관련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었다"며 "구조조정 가능성,그룹리스크 등이 부각되면서 법정관리 신청직전까지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이 이탈해 결국 (매각에)실패했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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