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오미크론에 뚫렸다" WHO 보고된 지 8일 만…방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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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오미크론에 뚫렸다" WHO 보고된 지 8일 만…방역 초비상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1.12.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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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방문 40대 부부·지인 등 5명 확진 
'변이 유입 차단 조치'…정부, 대응 전략 고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가 한국에도 침투했다. 지난달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된 지 8일 만인 지난 1일 국내에서도 5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 더욱이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선 이날 오미크론 변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져 정부의 방역 대응 전략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 이날 정부가 내놓은 '변이 유입 차단 조치'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구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일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자가 5명 확인됐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구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안내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변이 확정을 위한 전장유전체 검사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던 나이지리아 방문 40대 부부와 이들의 지인인 30대 남성 A씨와 해외입국 확진자 2명 등 총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당초 알려진 감염 의심자 외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해외입국자 중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국내 추가 확산 가능성을 놓고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앞서 지난 10월28일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한 이들 부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국내에 들어와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후 접촉자 추적 관리 과정에서 30대 지인 A씨와 부부의 10대 아들 1명 등 2명이 지난달 30일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지인 남성에 대한 변이 분석 결과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되자 당국은 부부와 지인, 자녀 등 4명에 대해 전장유전체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아들을 제외한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을 최종 확인했다. 인천 부부와 A씨 외에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나머지 2명은 50대 여성 2명으로, 이들은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지난달 23일 입국한 뒤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이어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여기에 A씨의 아내와 장모, 또 다른 지인 등 3명도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전장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이다. 

인천 부부의 10대 아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는 2일, A씨 관련 확진자 3명의 결과는 이르면 오는 4일 나올 예정이어서 최종 감염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국내에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자 정부는 이날 바로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변이 유입 차단 조치'를 내놨다. 먼저 향후 2주간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격리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일 해외유입 상황평가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변이 유입 차단 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는 국적이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된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향후 2주간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격리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 사진=뉴시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자택 등에서 10일간 자가격리해야하고, 단기체류 외국인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 10일간 격리된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입국 전 △입국 후 1일차 △격리해제 전 등 총 3회 받아야 한다. 

정부는 또 3일 0시를 기해 나이지리아를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제외국가로 추가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해 들어오는 단기체류 외국인은 입국이 제한되고,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된다. 이때 PCR검사는 더욱 강화돼 △입국 전 △입국 후 1일차 △입국 후 5일차 △격리해제 전 등 총 4차례 받게 된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 에스와티니 등 8개국에 대해서는 같은 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아울러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에티오피아와 한국을 오가는 주 3회 직항편의 운항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한 부정기편을 편성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방역강화국가 등으로 지정된 아프리카 9개국에 체류했던 여행자들이 에티오피아발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반영한 조치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세계 각국에서 발견됨에 따라 앞으로는 모든 해외 입국 확진자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또 지역사회에서 발견된 확진자 중에서도, PCR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될 경우 추가로 변이 확인을 할 예정이다.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 TF(태스크포스)는 이날 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오미크론 확산 차단 대책을 논의했다. 

TF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백신 접종자로 예외 없이 자가격리 하게하고, 격리기간도 10일에서 14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접종완료자의 경우 밀접접촉자로 분류돼도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에 퍼졌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 지표 부부(인천 부부)의 접촉자 중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이미 퍼진 것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초기에 증상이 없기 때문에 현재 알려진 접촉자 외에도 나중에 감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하고 강력한 처방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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