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꼬리 문 불법 주정차 택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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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꼬리 문 불법 주정차 택시, 어떻게!.
  • 시사주간
  • 승인 2013.10.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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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관문격인 동대구역 앞 도로가 손님을 태우기 위해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택시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불법 주정차 택시들이 동대구역 앞 왕복 6차선도로 양편의 편도 1차선을 잠식, 도로기능을 상실하면서 일대 교통 흐름이 마비돼 운전자들의 짜증을 더하고 있다.

동대구역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부터 파티마 병원 앞 도로까지 약 400m와 동대구역 앞 택시 진입로부터 동대구 지하철역까지 약 300m 등 양편 도로 인도쪽 차선은 매일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줄지어 늘어서 극심한 혼잡을 빚기 일쑤다.

택시기사 최모(55)씨는 "택시가 타 차량들의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가 어렵고 손님이 없다보니 손님을 태우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구역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동대구역에 있으면서 손님을 태우기 위해 30분에서 1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린다”며 “주정차를 하고 있더라도 최대한 교통에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관할 대구 동구청이 매일같이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생계를 위한 운전자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격한 법집행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호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 택시들이 동구청의 주차단속 차량이 단속에 나서면 사라졌다 다시 모이는 등 숨바꼭질식(?) 불법 주정차를 되풀이하는 등 실질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동구청의 단속 인력이 부족, 동대구역 앞 도로에 상주하며 상시 단속을 전개할 수도 없어 택시들의 불법 주정차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대구시에서 동대구역 앞 버스 승강장 인근에 택시 승강장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 이 같은 교통 혼잡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 김모(45·대구시 동구 신천동)씨는 "택시들의 불법 주정차로 인해 낮 시간과 퇴근시간 이곳 일대를 다니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운전 중 서로 끼어들려는 차들로 인해 사고가 날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매일 같이 택시들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과태료(4만원)를 부과하려면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택시들이 얌체같이 1~2m 씩 움직여 택시가 주정차 하고 있을 때와 사진이 달라 실질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에서 동대구역 앞 버스 승강장 인근에 택시 승강장만 설치해 주더라도 파티마 병원까지 택시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는 것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보지만 대구시에서는 이를 해결할 마음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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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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