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민병두 의원 사이에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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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민병두 의원 사이에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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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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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료, 총액아닌 평균으로 살펴야".

▲ [시사주간=경제팀]

민병두의원&효성그룹 한판붙나!.

 
효성그룹이 금융감독당국의 국정감사 자료와 이를 근거로 한 국회의원의 주장 대해 "해석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효성그룹은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의원(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효성캐피탈의 특혜성 대출의혹을 주장한 것에 대해 "해석이 잘못됐다"고 31일 주장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전 날인 30일 "금감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효성캐피탈이 지난 10년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일가 등에 1조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빌려줬다"는 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민 의원은 "이 중 조 회장의 아들인 조현준-조현문-조현상씨에게 대출해준 금액만 모두 598번에 걸쳐 4152억원에 이른다"면서 "이 가운데 상당액은 불법이 개입한 흔적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

이에 대해 효성그룹측은 "금감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출기간이 1일, 1개월, 1년 등으로 차이가 있는 만큼 효성캐피탈의 대출현황은 대출금 누적 총액이 아닌 매년 평균 대출액으로 살펴봐야 한다"면서 "매년 평균 대출액은 383억원이며 현재 잔액은 총 77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효성측은 또 "효성캐피탈의 임원,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 대출 규모는 2004년부터 지난해말까지 연평균 383억원"이라며 "이중 개인대출은 190억원, 법인대출은 100억원, 대여는 93억원"이라고 주장했다.

금융감독당국의 국정감사 자료와 국회의원의 주장에 대해 기업이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당국과 해당 의원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효성그룹의 주장에 대해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짧은 기간에 거액의 자금을 집중적으로 대출한 것을 두고 "길게 보면 큰 액수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격이라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300억원을 하루 짜리로 빌려준 뒤 1년 평균으로 보면 1억도 안되는 돈 일뿐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면서 "매년 평균 대출액을 왜 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효성캐피탈은 조석래 회장 일가와 효성그룹 계열사들에게 단기간에 수백억이 넘는 돈을 수시로 대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2월27일 진흥기업 400억, 3월16일 두미종합개발 30억원의 대출이 이뤄졌고, 하반기에도 8월27일 (주)신동진 200억원, 9월27일 (주)신동진 200억원, 9월28일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100억원,11월18일 두미종합개발 20억원을 대출해주는 등 짧으면 하루 단위로 수백억원의 대출이 수시로 이뤄졌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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