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3조원 규모 원유생산 플랜트 건조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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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3조원 규모 원유생산 플랜트 건조 개시
  • 강대오 기자
  • 승인 2016.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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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치 해양공사 물량 확보
카스피해 동쪽 10km 부근에 위치한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의 현재 모습. 사진 / 셰브론

◇선수금 1500억원으로 유동성도 숨통

[시사주간=강대오 기자대우조선해양이 3조원 규모의 원유 생산 플랜트 건조를 본격 개시한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11월 탱기즈셰브로일(TCO)로부터 27억달러(약 3조원)에 수주한 유정제어, 원유처리시설 등 생산설비 모듈의 건조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TCO는 세계적 석유회사인 셰브론(지분 50%)과 엑슨모빌(25%)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회사는 카자흐스탄 탱기즈 유전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이 유전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리면서 대우조선도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대우조선의 총 제작 물량만 약 24만t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플랜트 공사다. 대우조선과 협력업체의 해양플랜트 생산인력이 3년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거제 옥포조선소와 자회사인 신한중공업 등에서 90여개의 모듈로 제작해 2020년까지 이를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상세설계와 대형 장비 구매, 현지 설치공사 등은 주문주 책임 하에 진행되며 대우조선은 모듈의 제작만 담당한다. 계약가도 공사 물량 증가에 연동해 증액하는 방식이라 기존 턴키(일괄) 수주 해양플랜트 공사에 비해 손실 위험이 적다.

해양프로젝트 인도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 입장에서는 이 프로젝트의 1차 선수금으로 입금될 1억3000만달러(약 1500억원)가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이번 투자결정은 최근 해양 공사 물량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자재 업체와 협력사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실행으로 회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분위기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SW

kdo@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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