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산은 이틀째 마라톤 협상 중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안을 두고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의 마라톤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전날 양측 최고 CEO간 전격 회동에 이은 실무 협상이 14일 오전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막판 극적 타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현재 양측 실무진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산은 측과 협상을 마무리한 뒤 투자위원회를 열어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당초 이날 오후 2~3시 께에 투자위원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예정에 없던 협상이 길어지면서 투자위원회도 자연스럽게 미뤄진 상황이다.
마라톤 협상에서 나온 결과를 정리하고 투자위원회에 올릴 안건 형식으로 다시 가공하는 물리적인 준비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의 전격 회동 이후 밤샘 협상을 벌였으며 이날 오전부터 실무진 협상이 진행중이다.
이해관계자간 채무재조정을 전제로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신규자금 2조9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이 발표된 이후 이 회장과 박 본부장이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P플랜(Pre-Packaged Plan·사전회생계획제도) 전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장과 강 본부장이 전격적으로 만남을 가지며 양측의 냉랭했던 기류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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