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한파 끝나나..‘사드 완화’에 달라진 업계별 체감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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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한파 끝나나..‘사드 완화’에 달라진 업계별 체감온도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01.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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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이슈완화에 화장품 업계 주가 상승

문화콘텐츠 업계, 작년 9월부터 희소식

면세점 측, 매출 성장은 이뤘지만....

한한령에 한산해진 중국 국적기 출국 수속장. 사진 =뉴시스
한한령에 한산해진 중국 국적기 출국 수속장. 사진 =뉴시스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한•중 간 갈등의 중심이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며, 관련 업계에 부드러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한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한국 여행상품 판매중단, 수출 제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나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계획 소식과 함께 5,000명의 대규모 중국 관광객이 국내를 방문하면서 해제가 기대되고 있다

#체감 온도 높은 K뷰티…’중국 측 문의 많아’

이와 관련 업계 체감온도는 벌써 달라지고 있다. 먼저 호조세를 보인 것은 중국에서 K뷰티의 위상을 알린 화장품 업계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39분 현재 한국화장품(12369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15% 오른 1만5200원을 기록했다. 코리아나(027050)와 토니모리(214420), 에이블씨엔씨(078520), 리더스코스메틱(016100),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홀딩스(024720), 한국콜마(161890), 제닉(123330),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등도 상승세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주가 상승이 이번 ‘사드 완화 이슈’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관련 종사자들의 실질적인 체감 온도 역시 높다. (사)중국경영연구소 박승찬 소장은 “중국 내에서 한국 업계에 먼저 문의하는 케이스가 많아지는 등 실질적인 분위기가 좋다”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이후 더욱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 콘텐츠 시장, 작년 9월부터 ‘긍정적 신호탄’

한류드라마, K-POP, 공연 등으로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됐던 문화 콘텐츠 업계도 조금씩 시작된 상승의 바람을 2020년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화 콘텐츠를 포함한 서비스 수출 산업은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중국에 수입이 제한됐다. 그러나 2018년 상반기부터 영화, 게임 등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34억5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7.0%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2019년도 9월에는 난타 공연이 중국에서 재개되며 관객의 호평을 이끌었다. 

중국 내 난타 공연은  사드 사태 이후 2년 6개월 만에 열린 것으로 시사한 바가 크다. 한국 난타 공연 제작사 ‘피엠씨 프로덕션’의 중국 법인 최용석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장덕환 중국 상하이무역관은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문화산업 업계에 유연한 사고로 대처할 수 있는 하나의 사례로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면세점 측 ‘훈풍’ 느껴지지만…아직 ’시기상조’ 

면세점 업계에서는 '4불(不) 원칙'이 있는 한 ‘정상화’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 '4불(不) 원칙'은 전세기나 크루즈선을 이용하지 못하고,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며, 롯데그룹 면세점 이용을 불허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면세점 업체들은 이러한 '4불 원칙'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 철회되면  '정상화'를 기대할만하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보복 이후 중국 보따리상 덕분에 매출 규모가 계속 커지기는 했지만 수익성은 안 좋다"며 "늦어도 내년에는 보따리상의 싹쓸이 쇼핑에 기대는 왜곡된 구조가 바뀌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한국행 단체여행 상품 판매 허용과 함께 보복 완화 대상 지역이 확대되는 등의 정책 완화는 매출 성장과 연결되는 분위기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손기율 부장은 “전년 대비 50%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고 희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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