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기업도 '코로나19' 초비상…"직원 감염 막아라" 재택근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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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기업도 '코로나19' 초비상…"직원 감염 막아라" 재택근무 확산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0.02.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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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경보 '심각' 격상 
SK, 계열사 전 직원 대상·삼성, 임신 여직원 재택근무
오픈마켓·소셜커머스도 '코로나19' 확산 저지 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대기업도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기업별로 출근시간을 늦추고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은 25일부터 최대 2주간의 '재택근무'에 돌입한다. '코로나19'가 바꾼 기업 풍경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SK그룹은 25일부터 최대 2주간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사진은 을지로 SKT타워. 사진=시사주간 DB
SK그룹은 25일부터 최대 2주간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사진은 을지로 SKT타워.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지난 주말을 계기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속도를 내면서 국내 기업들은 사업장 폐쇄 등 선제 조치에 이어 외부인의 사업장 출입을 잇따라 금지하는 등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먼저 SK그룹은 25일부터 각 관계사별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한다.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구성원이 대상으로 구체적인 시행 기간 및 세부 운영 방안 등응 각 관계사가 자체적으로 정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SK·삼성그룹 선제적 '재택근무' 실시 

SK그룹은 전날 안전환경경영 비상회의를 열고 SK서린빌딩 상주 계열사를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로써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 6개사는 최대 2주간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이 중 을지로 SKT타워로 출근하는 SK텔레콤 직원들은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재택근무가 권장됐다. 재택근무를 위해 필요한 업무 툴을 활용하되 외출을 자제하고 동선을 최소화해달라는 주문이 동반됐다. 

다만, 비상상황에 대비해 사무실 근무가 필수적인 인력의 경우는 제외된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대비해 네트워크 관리 등 픽수 인력의 경우 교대근무 조정 등 백업체계 마련이 우선시 되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재택근무 연장 여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SK그룹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SK서린빌딩과 을지로 SKT타워 기자실도 폐쇄됐다. 

SK그룹은 재택근무 결정 이전에도 빌딩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의 체온을 개별 측정하고, 직원들의 외부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 출근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앞장서 왔다. 

코로나19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그룹 역시 재택근무에 동참했다. 삼성그룹은 24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신한 여직원의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임직원 전염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감염 시 상대적으로 피해가 클 수 있는 임신한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재택근무 기간은 계열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3월 초까지 2주간 지속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안전환경연구소 중심으로 '코로나19 TF'를 꾸려 계열사별 코로나19 안전조치를 총괄하고 있으며, 해당 연구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를 중심으로 전 세계 모든 삼성 사업장의 각종 리스크를 관리·예방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삼성그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계열사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이 유일하다. 구미사업장은 확진자가 근무한 층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정밀 방역은 25일 오전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 서초사옥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든 직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출입구 일부를 폐쇄하고 외부 음식물 반입을 차단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LG전자 일부 재택근무, 현대차그룹 외부인 출입 제한  

LG전자는 전 임직원에 대한 사업장 간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인천사업장의 경우 연구동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인천 사업장 한 직원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데 따른 조치다. 

LG전자에 따르면 해당 직원의 가족은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주말 사이 방역 작업에 이어 예방 차원에서 하루 동안 연구동 문을 닫았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모든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했다. 사진은 울산공장 직원들이 출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그룹 본사인 서울 양재 사옥의 방역을 강화하고, 외부인 출입을 제한했다. 코로나19 위기경보의 심각 단계 격상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또 부서별로 진행되던 채용 면접 일정도 이날부터 잠정 중단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양재동 사옥 출입 시 체온 확인과 사원증 검사를 병행하고, 체온 측정 결과 37도 이상이면 3분 후 재측정하고 37.5도 이상 시 귀가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요한 회의는 화상으로 대체하거나 연기하는 등 개별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직원들 간 면대면 접촉이 가장 많은 직원식당의 경우 1, 2부로 나눠 이용하도록 하고 도시락 배달 수량도 늘리고 있다. 

아울러 근로자 6명이 신천지교회 등과 관련해 자가 격리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모든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종합상황실을 운영,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했다. 

포스코 역시 이날부터 확진자와 동선이 일치하는 직원의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제철소 포스코센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하루 2회 전 직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은 직원들의 감염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지하철 방역 현장. 사진=뉴시스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은 직원들의 감염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지하철 방역 현장. 사진=뉴시스

◆오픈마켓·소셜커머스도 '재택근무' 권고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기업 위메프는 지난 24일 전격적으로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이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출근자 전원을 퇴근 조치하고, 오는 28일까지 주중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일부 임직원의 경우 교대근무제를 실시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최대한 적은 인원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촛점을 맞췄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이날 전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적극 사용하라'는 내용의 사내 메일을 발송했다. 불가피한 경우에만 출근하도록 직원 스스로 재택근무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8만개 회원 기업에 재택근무와 자율출퇴근제, 원격회의 등을 권고했다. 대한상의는 공개적인 권고 조치 이후 대기업 위주로 시행됐던 자율출퇴근제 등의 적용이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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