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홍콩 시위, 꽃다발로 달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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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 홍콩 시위, 꽃다발로 달래다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9.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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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사건 1주년을 맞아 꽃 나눠주는 시위 벌여
쓰레기 투기 혐의 등으로 적어도 14명 체포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홍콩 시위 8.31 사건 1주년을 맞아 적어도 14명이 체포됐다.

지난달 31일 홍콩 MTR 프린스 에드워드역 주변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꽃을 나눠주는 평화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꽃을 버렸다는 이유로 쓰레기 투기 혐의를 적용, 체포하는 등 최소 14 명을 체포했다.

홍콩의 유력지 명보에 따르면 해질 무렵, 사람들은 프린스 에드워드역에서 몽콕으로 모였다. 진압 경찰과 군중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졌으며 해산시키는 과정에 군중 속의 임산부와 충돌했다. 남편인 한 남자가 이를 제지하자 경찰이 남자를 끌어 당겼고 임산부는 혼란 속에 땅에 쓰러졌다. 언론 촬영이 시작되자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으며 일부 시민들도 같은 스프레이로 대응했다. 임산부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실려갔다. 임산부의 상태는 치료 후 안정됐다.

경찰은 페이스 북 게시물에서 일부 사람들이 해산 과정에서 복종을 거부해 여자를 끌어 내고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한 남자를 체포했다고 밝히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일부 시민들은 퉁초이 거리 근처의 경찰서에 꽃다발을 두었다. 사회 복지사인 한 여성이 꽃을 놓고 가자 경찰은 쓰레기 투기 혐의로 기소했다.

시위대 중 어떤 사람들은 ‘홍콩 회복, 시대의 혁명(Recover Hong Kong, Revolution of the Times)’라는 구호를 외쳤다. 입법부 의원 마오 멩징과 많은 지역 의원들은 역 인근서 꽃을 주는 행사에 참여했다.

경찰은 참석자들에게 무단 집회에 참여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시양카이남쪽 도로등 여러 교차로에서 기자를 포함, 100명 이상을 수색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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