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 재개에 쏠린 눈 ①] 예보, 사전 수요조사 개시에 민영화 속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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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매각 재개에 쏠린 눈 ①] 예보, 사전 수요조사 개시에 민영화 속도 내나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0.09.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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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주 주가 저평가 상태 ‘곤란’
남은 지분 17.25%…약 1억2,460만주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매각 로드맵이 최근 제대로 그려지는 분위기다. 정부는 2022년까지 우리금융지주를 민영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나섰지만,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각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그러나 최근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보유 지분 매각을 다시 추진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완전한 민영 금융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우리금융의 향후 행보 등 관련 현안에 대해 <본지>가 짚어본다. <편집자 주>

우리금융지주 본사. 사진=김지혜 기자
우리금융지주 본사. 사진=김지혜 기자

[시사주간=김지혜 기자] 최근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관련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위와 예보는 오는 2022년까지 우리금융을 완전 민영화해 경영권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 올 상반기 민영화 작업이 추진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낼 수 없었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지분 매각 이행을 위한 수요조사를 개시하면서 금융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 미래에셋대우증권‧삼성증권‧JP모건 주관사 선정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예보는 현재 우리금융지주 지분 17.25%(약 1억2,460만주)를 보유한 가운데 이에 대한 잠재적인 인수후보자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 즉 태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 ‘우호적인 여건 조성’ 조건이 충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작업은 본격적인 매각에 앞서 물밑에서 시장 분위기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예보가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하는 건 올 들어 처음이라 더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전반적 평가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증권, 삼성증권, JP모건 등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앞서 우리은행에 공적자금 12조8,000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한빛은행(우리은행 전신) 등 금융기관의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2001년 발생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은 정부가 모두 취득하게 된 셈이다. 

지난 2016년 1차 민영화 과정에서는  IMM프라이빗에쿼티, 동양생명, 한화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7대 과점주주들에게 지분 29.7%가 매각된 바 있다. 이에 민영화 성과는 상당 부분 달성했다는 평가도 있다. 지금까지 총 11조1,000억 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입한 공적자금을 그대로 회수하는 것은 사실상 정부에도 이익이다. 이를 위해선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주당 1만2,300원으로 맞춰져야 하지만 예보 측 기대 수준을 크게 하회하는 8,500원 선이다. 

우리금융 주가를 떨어뜨린 원인으로 코로나19 영향과 해외 금리 연계파생결합증권(DLF) 사태가 거론된다. DLF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8월 말 1만1,200원까지 떨어지더니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올해 3월 말 7,650원으로 폭락했다. 

현 시점 매각할 경우 ‘헐값’ 매각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주가가 올라야 금융위 부담도 덜어진다. 

예보는 현재 우리금융지주 지분 17.25%(약 1억2,460만주)를 보유한 가운데 이에 대한 잠재적인 인수후보자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 즉 태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예보는 현재 우리금융지주 지분 17.25%를 보유한 가운데 이에 대한 잠재적인 인수후보자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 즉 태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시장신뢰 회복 후 매각 계획 필요 

금융위와 예보는 지난 6월 올해부터 3년 간 우리금융 잔여지분을 매각해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하겠다고 지난해 관련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마무리 짓겠다는 약속이다. 

일각에선 예보의 최근 행보를 두고 우리금융 지분 처분에 대한 준비 차원으로 보고 있지만, 섣부르게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예보는 이번 태핑을 통해 얻은 자료를 금융위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자위 역시 올해 상반기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 1차 매각 등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친 세부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상반기 매각은 실패했고, 우호적 매각 여건이 조성될 경우 지분 매각작업을 개시하겠다고 밝혀왔다 .

금융당국에선 수요조사의 경우 매각 여건에 대한 확인 수준의 작업으로 통상적 업무라는 원론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공자위에서 시장 상황을 판단해 매각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앞서 우리금융지주를 민간에 돌려주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공적자금 회수에 대한 손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선까지 우리금융 주가가 오를 수 있을지 시장 신뢰 회복이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또 우리금융과 주주, 국민을 상대로 했던 약속을 깨지 않도록 불안요소를 하루 빨리 해소하고 분명한 의지를 표명해 근본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SW

sk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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