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세계 곳곳 대도시 시위 얼룩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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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전세계 곳곳 대도시 시위 얼룩져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 승인 2020.10.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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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벨로루시, 파키스탄, 태국, 나이지리아 등에서
대부분 정부 퇴진 요구…프랑스서는 참수된 교사 추모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주말 전세계 곳곳 대도시는 시위로 얼룩졌다. 프랑스, 벨로루시, 파키스탄, 태국, 나이지리아 등에서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일요일인 18일 프랑스에서는 파리 뿐 아니라 마르세유, 보르도, 리옹, 낭트, 툴루즈, 스트라스부르 등 프랑스 전역에서 사뮈엘 파티를 추모하는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교사인 그녀는 지난 16일 학교 부근에서 목이 베인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사살된 이슬람교도로 보이는 용의자는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 프랑스 경찰은 용의자의 가족과 친구 등 11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살해 동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나 파티가 수업을 할 때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삼은 것이 발단이 되었다고 보고 있다.

구 소련의 벨로루시에서는 지난 8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가 부정이라며 사람들이 들고 일어났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의 거리를 행진했으며 정부는 시위대에 총기 사용 위협을 했다.

구소련 공화국 벨라루스는 1994년부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통치해 왔다. 시위대는 루카셴코가 8월 9일 80%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다시 오른다고 발표한 후 시위애 나섰다.

인터팩스 통신사에 의하면 시위대는 3만 명 이상으로 경찰은 약 50 명을 구금했다. 한 고위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 경찰이 시위대에 대해 총기를 사용할 권리를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군은 선거 이후 1만 3,000명 이상 구금했으며, 여기에는 주요 야당 지도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재잘 물린 언론은 수수방관이다.

일부 야당 지도자들은 리투아니아로 피난했으며 루카셴코에게 오는 25 일까지 하야하지 않으면 전국적인 파업에 나선다고 경고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2018년 선거에서 군부의 지지를 받아 취임한 임란 칸 총리를 내쫓기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수만 명의 야당 지지자들이 일요일 카라치시에서 집결했다.

9개의 주요 야당은 지난달 파키스탄 민주화 운동(PDM)이라는 공동전선을 구성하여 전국적인 선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칸 총리가 2018년 부정선거로 이겼다고 주장했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딸로 파키스탄 무슬림연맹을 이끄는 마리암 나와즈는 "당신은 사람들에게서 일자리를 빼앗았다“고 공격했다. 또 다른 야당 지도자인 빌라왈 자르다리는 “우리 농부들은 집에서 굶주리고 있다. 우리 젊은이들은 실망했다”고 호소했다.

칸의 2년 임기 동안 검열과 인권탄압이 심해졌으며 비평가 및 야당 지도자에 대한 단속이 증가했다. 다음 총선은 2023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태국에서는 현재 5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고 있지만 2월 야당인 퓨처포워드당(FFP) 해산 직후 발발한 시위는 주말에도 계속됐다. 로이터통신은 시위대가 방콕 중심지 이곳저곳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퇴진을 부르짖는 우중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태국 경찰은 시내 대부분의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접근을 막았다. 시위대가 몰려있는 지역에서는 물대포로 맞섰다. 시위대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도 상당수 합류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들 젊은층들은 SNS를 적극 활용, 한국어와 일본어 등 각국의 언어로 된 호소문을 만들어 퍼뜨렸다. 이들은 SNS로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쁘라윳, 아웃"을 외쳤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약 2주 전부터 대(對)강도특수부대(SARS)의 해산을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지난 수년간 이들에 의해 억울하게 당한 사람이 수도 없다. 이들은 국제 앰네스티와 같은 단체들에 의해 강탈, 고문 등으로 고발당했다.

로이터 통신은 SARS의 폭행, 가혹행위에 항의하는 시위가 포트하코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또 남서부 오소보에서 토요일 시위로 적어도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지자들은 시위를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라디오 방송국을 시작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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