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⑯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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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⑯ 패션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10.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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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여성 패션 산업은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여성패션 상품군 매출은 4월과 5월에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29% 감소하고 6월에도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5월초 황금연휴 기간에 '반짝 특수'를 누렸고 '긴급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여름에는 신상품 출시 직후부터 할인율이 50~80%에 달하는 세일을 단행하기도 했다. 특히 8월에는 코로나19의 재확산에 사회적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격상했고, 오랜 장마철로 인해 ‘집콕’ 생활을 이어가는 등 힘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 속 패션업계는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쇼핑몰에 집중하며 활로 찾기에 나섰다. 먼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은 올해 ‘온라인 퍼스트 전략’을 세우고 온라인 물량과 독점 상품 공급을 확대했다.

또한 회원 등급을 4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 하고 추가로 신설한 VVIP 등급 고객을 위해 전문 상담사를 배치했으며, 무료 홈피팅 서비스인 ‘앳홈 서비스’와 ‘퀵 배송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한섬은 더한섬닷컴·H패션몰·EQL 등 세 곳 온라인몰에서 올 상반기 12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대비 62% 신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회원 수도 21% 늘어 26만명을 돌파했다.

한섬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부문 확장을 위해 H패션몰을 전면 리뉴얼해 더욱 편리한 쇼핑 환경을 조성했다”며 “신규 브랜드 등 콘텐츠를 개선해 온라인 패션몰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신원의 온라인 플랫폼 '쑈윈도' 홈페이지 모바일 화면 캡처

신원 역시 2030 직장인을 메인 타깃으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 '쑈윈도'를 오픈했다. ‘쑈윈도’는 기존의 자사몰인 신원몰을 패션~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디벨롭해 선보이는 것으로 자사의 여성복 브랜드인 씨, 베스띠벨리, 남성복 지이크, 지이크파렌하이트 등은 물론 외부 브랜드도 입점할 수 있다.

신원의 ‘e-Biz 사업부’는 “기존 ‘신원몰’을 포함한 온라인 채널 판매를 통해 2019년 기준 연간 약 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쑈윈도’ 론칭을 바탕으로 언택트 구매를 강화해 2021년 300억 원, 2022년 400억 원의 온라인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한섬, 2분기 소폭하락했으나 3분기 실적 증가 ‘기대’

한섬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공시에 따르면, 한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766억원,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 영업이익은 5.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

3분기부터는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피크를 지나면서 국내 소비가 회복되고 있으며 한섬 역시 3~4월을 저점으로 매출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2분기 백화점 명품 매출이 17% 증가하는 등 프리미엄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가팔라 고가 브랜드를 보유한 한섬의 3분기 실적 가시성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 한섬 온라인채널 H패션몰 홈페이지

특히 온라인 채널 강화 전략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섬의 온라인 채널 매출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엔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한섬은 로열티 높은 고가브랜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회복되고 온라인 매출이 50% 이상 고성장하면서 매출 감소폭은 전체 업황보다 양호했다”며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철저한 할인율 관리, 수익성 높은 온라인 채널 비중 확대와 인수 브랜드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간절기 아우터 판매 호조에 ‘하반기’ 기대감

사진 출처 = 신세계인터내셔날 홈페이지
사진 출처 = 신세계인터내셔날 홈페이지

신세계 인터내셔날(SI)의 올 2분기 매출은 2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다. 그중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매출은 각각 10%, 12% 늘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3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8.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줄어들 것”이라며“의류 매출액은 1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하고 36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의류의 경우 자체 브랜드 부진(톰보이 합산 기준)이 수입 브랜드 호조를 희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세계 인터내셔날은 이른 추위로 간절기 아우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신세계 인터내셔날의 자사 여성복 브랜드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쥬시 꾸뛰르의 10월 1~4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여성복 쥬시 꾸뛰르는 10월 1~4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1% 급증했으며, 고급 라인이 큰 인기를 끌어 같은 기간 동안 판매 순위 10위 안에 블랙 라벨 제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블랙 라벨 제품 중에서도 카디건이 매출을 견인했으며, 이는 간절기부터 한겨울까지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카디건을 포함한 니트류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3.1% 증가했으며, 경량 다운 등의 재킷류는 76.5% 증가했다. 경량 다운의 경우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어 1차 재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또한 여성복 스튜디오 톰보이는 같은 기간 매출이 43.9% 신장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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