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명 수집 데이터 삭제할 계획”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페이스북은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중단한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워크에 게시된 사진과 비디오에 있는 사람들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0월 말에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 페이스북은 10억 명 이상 얼굴과 관련된 이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삭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롬 페센티 인공지능 부사장이 작성한 블로그 게시물에서 발표된 이 조치는 회사 내부 고발자가 수백 개의 내부 문서를 유출한 후 소셜 플랫폼의 잠재적 해악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페센티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셜 네트워크가 "우리 제품에 얼굴 인식의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회사 전체의 움직임의 일환으로 앞으로 몇 주 안에 얼굴 인식 시스템을 중단할 것이라고 썼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여전히 얼굴 인식 기술을 연구할 것이며, 미래에는 소셜 네트워크에서부터 미래형 사진 촬영 안경까지 자사 제품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을 내다보면, 우리는 여전히 얼굴 인식 기술을 신원을 확인하거나, 사기와 사칭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강력한 도구로 보고 있다"고 페센티는 썼다.
그는 또 이 기술이 점점 더 많이 사용되면서 정밀 조사를 받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최소한 규제조차 거의 받지 않고 있는 기술의 적절성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특히 규제당국이 아직 명확한 규정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증가하는 사회적 우려에 맞서 얼굴 인식을 위한 긍정적인 사용 사례를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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