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은행들, 달러 팔아 위안화 대거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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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은행들, 달러 팔아 위안화 대거 사들여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08.1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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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하락 늦추기 위해
올들어 달러 대비 6% 하락
사진=AP
사진=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의 주요 국유 은행들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늦추기 위해 이번 주 국내외 현물 외환 시장에서 미국 달러를 팔아 위안화를 대거 사들였다.

17일(현지시간)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한 트레이더는 "국영 은행의 달러 매도는 위안화 가치 하락 속도를 늦추는 새로운 표준이 되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직접 알고있는 두 소식통은 이번 주 런던과 뉴욕 거래 시간 동안 국영 은행의 역외 지점에서도 달러를 판매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달러 매도는 역외 위안화의 하락을 제한하고 역내 위안화가 너무 많이 상승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위안화는 이달 이후 달러 대비 약 2.4%, 연초 이후 6% 하락했다. 역내 위안화는 0442 GMT 기준으로 달러당 7.3145에 거래되었으며 역외 위안화는 7.3400이었다.

최근 위안화 하락세가 가파른 것은 중국과 미국과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고 중국의 경제 성장 부진과 부동산 및 금융 부문의 채무 불이행 위험 증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결과다.

2022년 9월에도 인민은행이 위안화 하락을 막기 위해 주요 국유 은행에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를 달러로 매도할 준비를 하라고 요청했었다.

지난 7월에 중앙은행은 기업들이 해외에서 더 많이 차입할 수 있도록 매개변수를 조정하여 외화를 들여와 위안화를 환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위안화를 지지했다. 그러나 해외 대출에 부과되는 높은 이자율은 여전히 해외 차입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어 정책 조정의 효과를 약화시키고 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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