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등이 반사 이익으로 돌파구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중국이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제한하면서 미국 기술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중국이 일부 중앙 정부 기관의 직원들에게 직장에서 애플 모바일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애플은 3% 이상 하락하며 11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에 가장 많이 진출한 미국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의 공급업체 퀄컴은 7% 가까이 하락하며 주요 기술 기업 중 손실을 주도했다. 브로드컴, 스카이웍스 솔루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아이폰 제조업체의 다른 공급업체들도 1.8%에서 7.3% 하락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이 첨단 칩 기술을 포함한 핵심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고 중국이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면서 미중 마찰이 악화됐다.
미국의 두 주요 정당 의원들은 중국 제품으로 인한 국가 안보 위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더욱 공격적으로 대응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갤러거 의원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중국 공산당의 교과서적인 행동으로, 통신 분야에서 중국의 대표적 기업을 홍보하고 서방 기업의 시장 접근을 서서히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이며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마크 워너 미국 상원의원도 비슷한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 경제가 침체됨에 따라 외국 기업에 대한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비행기 제조업체인 보잉과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을 포함한 미국의 주요 기업들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지난주 중국 위탁 칩 제조업체인 SMIC가 만든 첨단 칩으로 구동되는 새로운 메이트 60 프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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