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뉴욕증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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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뉴욕증시 폭락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10.2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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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예상 깨고 노동시장 강세 언급 시장 요동
주택시장 침체 여젼… 테슬라 10% 가까이 추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AP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이 뉴욕증시를 폭락으로 이끌었다.

이날 시장은 장 중반 까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중앙은행이 2022년 3월 이후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대로 525BP 인상했음에도 노동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CME 그룹의 FedWatch Tool에 따르면, 금융 시장은 재무부 수익률의 급등을 고려할 때 연준이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의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시장을 헷갈리게 할 만한 말들을 쏟아냈다.

연설 전반부에서 파월은 올 여름 인플레이션 하강 등을 강조하며 경제가 연준이 목표한 흐름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부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중지 가능성을 연 것으로 해석됐으며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그러나 파월은 경제와 노동 시장의 강세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적인 진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으며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을 보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국채 수익률이 뛰어오르고 증시는 곤두박칠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250.91p(0.75%) 내린 3만3414.17, S&P500지수는 36.60p(0.85%) 하락한 4278.00, 나스닥지수는 128.13p(0.96%) 밀린 1만3186.17로 추락했다.

전세계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8p 급등해 4.996%까지 상승, 16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갱신한 후 4.98%로 상승을 지속했다. 10년물 수익률은 10월 들어서만 0.4%p 올랐다. 연준 금리정책에 과 연동하는 2년물 수익률은 전날과 비슷한 5.21%를 기록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초기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예상치 못한 감소는 9월의 견고한 소매판매와 공장생산을 증가시켜 경제에 지속적인 모멘텀이 있음을 시사했다.

주 실업 수당에 대한 최초 청구는 19만 8,000명으로 1만 3,000명 감소했다. 미조정 채권은 지난주 18만 8561건 감소한 18만 1 181건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연준의 세 번째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은 향후 6개월 동안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10월 중 대서양 중부 지역의 경영 상황은 여전히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 동부, 뉴저지 남부, 델라웨어 지역의 기업들은 이번 달 대부분 안정적인 고용을 보였다.

전반적인 경제가 고금리 환경을 헤쳐나가고 있지만, 주택 시장은 침체되어 있고 기업 심리는 여전히 약하다. 전미 부동산업자 협회의 두 번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기존 주택 판매는 2.0% 감소한 396만 가구로, 201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급증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타이트한 공급이 합쳐져 많은 최초 구매자들의 경제성을 낮췄는데, 9월 구매 비중은 27%로 경제학자들과 부동산업자들이 주택 시장의 견조한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하는 40%에 훨씬 못 미쳤다.

이날 눈에 띤 주식은 테슬라로 장 막판 9.30%(22.57달러) 폭락한 220.1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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