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는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
상태바
볼턴, “트럼프는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1.31 01:58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 재선되면 NATO 탈퇴 등 문제 일으킬 소지 충분”
“트럼프 일탈이 국가 안보보다 더 파괴적인 분야는 없다”
미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뉴햄프셔주 런던데리의 한 유세장에 도착해 모자에 서명하고 있다. 런던데리=AP
미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뉴햄프셔주 런던데리의 한 유세장에 도착해 모자에 서명하고 있다. 런던데리=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출간된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고 못박았았다.

볼턴은 트럼프의 국가 안보 보좌관으로 보낸 17개월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책 ‘그 일이 일어난 방’의 서문에서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의 첫 4년이 나빴다면, 두 번째 4년은 더 나쁠 것이다"고 점쳤다.

또 트럼프는 개인적인 적을 처벌하고 적대국인 러시아와 중국을 달래는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이며 정치 철학이나 일관된 정책 전망이 없다고 비난했다.

만약 트럼프가 재선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안보 동맹을 탈퇴하고, 러시아의 2022년 침공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억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기쁘게 할 가능성이 높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트럼프 2기 정책이 모스크바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또 대만을 비롯한 중국 주변국들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실질적인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며 시진핑 주석의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는 등 대만에 대한 위기를 조성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겨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면 정치적 보복에만 관심을 두고 두 번째 임기의 대부분을 소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턴은 트럼프가 공화당에 "고립주의 바이러스"를 퍼뜨렸으며 "트럼프의 일탈이 국가 안보보다 더 파괴적인 분야는 없다"고도 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