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와쿠(迷惑)’ 일본인, 교통매너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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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와쿠(迷惑)’ 일본인, 교통매너 나빠져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1.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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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꼴볼견은 ‘쩍벌남여’
문앞에 서서 비켜주지 않는 사람도 늘어
응답자의 25%가 일본 승객들의 매너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사진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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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대중교통 문화 선진국으로 알려진 일본에서도 열차 승객의 좋지 못한 매너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2달간 일본 민영철도협회가 실시한 열차 및 기차역 매너 설문에서 가장 많은 민폐를 유발하는 승객의 행동은 좌석에 앉는 방식으로, 전체(2,600건)의 40%가 넘었다. 그 다음은 타고 내리는 행동(33.2%), 수하물을 건사하는 방식(32%),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식(31.1%)으로 이어졌다.

좌석에 앉는 방식에서 가장 꼴볼견은 우리나라처럼 ‘쩍벌남여’ 혹은 짐을 놓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행동이 61.2%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다리를 꼬거나 펴고 앉은 승객으로 23.1%를 차지했다. 노인, 장애인 또는 임산부에게 좌석을 양보하지 않은 승객은 5.6%, 어린아이가 신발을 신고 좌석을 차지하는 행동은 4.3%, 다른 승객에게 기대어 조는 행동은 2.4%로 나타났다.

타고 내리는 행동에서는 문앞에 서서 비켜주지 않거나(56.5%), 내리지도 않았는데 먼저 타는 행동(20.4%)이 1,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탈 때 옆으로 미는 행동(9.5%), 탈 때 서두르는 행동(5.5%)이 무례한 행위로 나타났다.

수화물을 건사하는 방식에서는 가방을 등이나 어깨에 매는 것이 68.2%로 으뜸을 차지했으며 좌석에 놓는 것이 8.4%, 젖은 우산이나 뾰족한 우산을 가지고 타는 것(7.4%)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식에서는 걸으면서 사용하는 행위가 43.1%, 복잡한 차내에서 사용하는 행위가 32.1%, 승차차시 사용하는 행위가 11.7%로 나타났다.

일본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교육한다. 이른바 ‘메이와쿠(迷惑,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 문화다. 어릴 때부터 ‘타인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란 일본인들은 항상 조심스럽다고 한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를 보면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얌체족’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이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5%가 일본 승객들의 매너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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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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