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타다, 금지법 이중고에도 서비스는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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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타다, 금지법 이중고에도 서비스는 확장
  • 오아름 기자
  • 승인 2020.01.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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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상 서비스 업데이트
여객법 개정안 임시국회 내 상정 가능성 여전
재판은 1심 선고 임박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오아름 기자] 타다 금지법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이 불발됐다. 지난 9일 국회와 정부,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의 상정이 불발돼 결국 논의가 미뤄졌다. 

정부는 이날 법사위에 여객사업법 개정안이 상정돼 처리될 경우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서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법사위 상정이 불발되면서 개정안 통과는 기약 없이 연기된 것이다. 

타다의 위법성을 둘러싼 법정 공방은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8일에 열린 타다의 2차 공판에서 타다 측에 “택시가 제공하지 않는 청결도나 친절 외에 타다가 데이터 관련해 택시와 다른 서비스를 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을 묻기도 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오는 29일 최후 변론을 듣고 이를 토대로 타다와 기존 택시의 차이를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선고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타다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호출·예약서비스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타다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쉽고 편하게 타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앱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타다 앱 최신 버전에서는 해외 전화번호로 타다 앱에 가입할 수 있고 해외에서 발급된 결제카드 등록 및 사용도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 시스템 언어설정에 따라 타다 베이직과 같은 실시간 차량 호출 등 일부 서비스가 영문으로 제공돼 외국인 고객들의 타다 서비스 접근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타다 회원과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어 외의 언어 설정을 적용한 경우가 8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해외에서도 타다 앱 설치가 가능해진다. 한국에서 타다 서비스를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은 국적·지역과 상관없이 앱 설치부터 회원가입·서비스 이용까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 등 해외 고객의 경우 국내 공항 이동 수요가 높은 만큼 타다는 추후 글로벌 카드사 및 항공사·공항 등과의 제휴를 통해 지속적으로 외국인, 여행객, 비즈니스 출장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타다는 모든 사람들의 자유롭고 편안하며 쾌적한 이동을 지향한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이용객을 포함해 더 많은 분들이 더욱 쉽고 편안하게 타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타다가 국토교통부에서 면허를 받지 않은 채 유상으로 여객자동차 운송사업을 했다고 보고 타다의 모회사 쏘카의 이재웅 대표와 타다의 운영사 VCNC의 박재욱 대표를 여객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달 2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타다의 영업 방식을 불법 콜택시라고 규정했으나 피고인 측은 “법적으로 허용돼 온 ‘기사 딸린 렌터카’ 사업을 한 것”이라고 반박해 양측이 첨예한 공방을 벌여왔다.

특히, 택시 단체들은 타다에 대해 여전히 극렬히 반대한다. 재판이 열린 8일에도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단체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일부 조합원들은 재판 종료 후에도 법정 밖에서 이재웅 대표를 만나겠다며 대기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이다. SW

oar@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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