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中, 숨기고, 잡아 떼고, 덮어 씌우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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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中, 숨기고, 잡아 떼고, 덮어 씌우기하나
  • 시사주간
  • 승인 2020.03.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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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발원지 우한 아닐 수 있다” 주장
미국이어 우리나라까지 오르락
덮어 씌우기 프레임에 걸려 들지 않게 조심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3일 제주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서 특수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중국인이 출국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뉴시스

중국에서 ‘코로나 19(우한폐렴)’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중국의 지방 정부·전문가·관영 매체가 연일 발원지 ‘불확실’ 주장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발원지일 수 있다는 주장까지 했다. 여기다 중국 공안은 40대의 신천지 우한지역 책임자를 추적하고 있다. 만약 그가 전파자라면 우리나라가 발원지라고 주장할 기세다. 실제로 SNS인 웨이보에서는 신천지 교인들이 우한에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한이 코로나 19 발원지가 아니라는 주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제기됐다. 우한시는 당시 소셜미디어에 “당국이 확인한 우한 코로나 최초 확진자인 천(陳)모씨는 화난수산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쩡광(曾光)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자는 사망자 약 1만 2,000명을 낸 독감에 대해 미국은 보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내로남불이다. 미국 보다 수십배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자국 통계는 숨기면서 정보공개가 투명한 미국을 비난한다.

여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까지 가세했다. 환구시보는 지난달 말 ‘우한 코로나 발원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기사에서 미국이 우한 코로나의 발원지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1일에는 ‘우한 코로나 발원지가 불분명한데 오명을 씌워서야 되겠느냐’는 기사로 한 걸음 더 나갔다. 중국의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우한 코로나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 없다”고 총대를 맸다.

어제(3일)는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19 발원지를 밝혀내라고 과학자들에게 지시했다. 정말 순수한 의도로 발원지를 찾아내 향후 참고자료로 쓰자는 것인지 중국이 발원지가 아니라는 근거를 만들기 위함인지 그 의도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책임 회피를 위해 자료를 조작하고 엉뚱한 곳으로 화살을 돌리려는 의도라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공산당 체제는 과거 천안문 사건이나 최근 홍콩 사태 등에서도 그랬듯이 문제가 발생하면 숨기고 그러다 발각되면 잡아 떼고 그 다음엔 상대를 공격하고 덮어 씌우기를 예사로 해 왔다. 처음 코로나 발병 문제를 제기한 의사나 이를 세상에 알려려던 변호사(기자) 등의 행방도 묘연하다. 중국은 지금 세계적 공황을 몰고 온 이 사태의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프레임 짜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 우리도 헛된 중국몽에 그만 기대고 정신 차려야 그 프레임에 걸려 들지 않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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